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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 리더십 _ 상대에게 더 좋은 의견 전달하기

by 그로플 백종화

대화의 기술 2

(부제 : 상대에게 더 좋은 의견을 전달하는 방법)


18년의 직장 생활동안 체득한 방법이기도 하고, 코칭을 하며 점점더 능숙해지는 방법이기도 한 대화 기술이 있습니다. 의도와 목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죠.


한번은 CEO와 코칭을 하던 중 임원들의 리더십에 대한 불만이 나왔습니다. 대표님은 임원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팀장들과 대화를 하길 원했고, 그 과정에서 팀장들이 더 주도적으로 일하도록 돕는 역할을 해줬으면 하셨죠.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그분이 임원들에게 그런 행동을 요구한 의도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대표님. 혹시 임원들에게 팀장들에 대해 시간을 투자하게 만들려고 하시는 이유가 각각의 사업들을 임원들이 CEO처럼 운영하도록 연습시키는 것일까요?"


이 질문에 대표님은 맞다고 하셨습니다. 조직을 더 확장하려고 준비중인데 그렇게 하려면 현재 임원들 중 일부가 CEO인 자신의 수준까지 올라와야 한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이더라고요.


작년 이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대표님이 세분이나 계셨습니다. 대표님은 자신의 의도와 목적을 이해하는 저와 더 많은 대화를 하며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셨죠. 임원들이 오랫동안 해온 자신의 역할에서 벗어나 새로운 역할을 인지하고, 그에 필요한 전략과 수익/비용 관리, 인재 육성과 문화 관리 등 전반에 대한 학습과 이해 그리고 실행까지 오래 걸린다는 걸 알게 되셨거든요.


"회장님이 생각하시는 대한민국이 자랑할 만한 회사는 어떤 모습인가요?" 라는 질문을 던진 리더도 그렇고, "대표님이 기대하시는 의도가 이해가 되니 왜 그렇게 피드백을 중요하게 여기시는지 알게 됐습니다." 라고 말하는 팀장도 그렇습니다.


HOW를 제안하고, 상대방이 제시한 HOW를 틀렸다고 말하는 것은 쉽죠. 그런데 내 HOW를 상대방이 OK하도록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대신 내가 생각하는 HOW가 상대방이 생각하는 의도에 얼라인 되면 설득은 너무 쉬위 집니다.


"대표님. 이번에 글로벌 매니저가 한국에 올 때 회사의 변화와 미래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으신 거죠? 그렇다면 대표님이 오신 이후 회사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짧게 보여주시고, 미래 3단계의 호라이즌(HORIZONS) 을 이런 형태로 정리해서 PT해보시면 어떨까요?"


상사의 의도가 보이면 내 아이디어를 그 의도에 맞춰서 설명해 보세요. 그럼 쉽습니다.


#상사 #매니지업 #MANAGEUP #대화의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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