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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 리더십 _ 여유는 계획해야 합니다.

by 그로플 백종화

여유


여유가 없는 삶을 살아본 경험이 다들 있죠. 저도 여유없는 사람을 살아본 적이 자주 있었습니다. 매일 매일 쫒기듯이 일을 해야 했고, 그럼에도 일은 줄지 않더라고요.



한번은 대기업의 오너가 잠시 쉴 수 밖에는 없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자신이 아닌, 가족의 이슈 때문에 말이죠. 그때 오너분은 일을 떠나 여기저기 현장을 돌아다니시더라고요. 회사에 출근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현장을 혼자 돌아다니며 보고 듣고 구매해보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사와 타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말이죠.



다시 오너분이 업으로 돌아왔을 때 해주셨던 말이 있습니다. "일을 떠나보니까 새로운게 보이네요. 바쁘게 일을 할 때는 그 일을 어떻게 잘할까? 결과만 보이더니 일을 쉬니까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네요. 우리 CEO들도 자주 쉬게 해줘야 할까봐요"



그 회사에 생긴 문화는 CEO에게 2주간의 휴가를 주는 문화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생긴 특징은 CEO가 2주간 중요한 의사결정을 후임자에게 위임해야 한다는 것이죠.



저도 22년 동안 직장인으로, CEO로 일을 하다보니 '여유가 생기면' 이라는 생각을 자주합니다. 여유 생기면 책 써야지, 여유 생기면 가족 여행가야지. 그런데 여유는 절대 생기지 않더라고요.



'여유는 만들어야 합니다.'


이 말은 여유를 계획해야 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내가 지금 당장 급한 것을 실행하기 보다는, 미래의 일 / 건강 / 가족 그리고 내 지식과 경험을 학습하기 위해 시간을 따로 떼어내어야 한다는 말이죠. 그때가 되어서야 우리는 지금이 아닌, 다음과 다른 것을 생각하고 시간을 쓰게 되거든요.



그런데 여유를 갖기 위한 준비가 참 어렵더라고요. 직장인 일 때는 '상과'와 '실력'이 여유를 만드는 방법이었습니다. 과거에 내가 성과를 만들어 냈다면 동료와 리더로부터 여유를 얻을 수 있었고, 내 실력에 대한 자신감과 객관적인 인지가 있다면 직장에서의 여유가 가능했었으니까요.



사업자인 지금은 여유를 계획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성과' '돈' '건강' '관계'가 일정 수준이상 내가 가지고 있어야 하거든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건강과 관계도 중요하다는 것을 뼈 맞을 정도로 느끼고 있거든요.



통장에 내가 필요한 만큼의 돈을 준비해 두었는가?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기대 만큼의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가?

내 체력과 건강이 준비되어 있는가?

가족과의 관계가 평탄한가? (가족으로 부터 응원과 관심, 사랑을 받고 있나?)



그래서 저는 이 4가지에 제 시간과 에너지를 먼저 쓰려고 노력하죠. 참 어려운 여유입니다.

ChatGPT Image 2025년 5월 22일 오전 11_08_36.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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