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것을 살필 때 찾아오는 성장들
(부제 : 내 목표와 계획에서 예상하지 못한 성공과 실패를 구분해야 한다)
“새랭디피티(serendipity)”라는 말은 꽤 흥미로운 어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1740년대 영국 작가 호레이스 월폴(Horace Walpole) 이 처음 만든 단어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는 페르시아 동화 The Three Princes of Serendip (세렌디프의 세 왕자)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Serendip”은 스리랑카(옛 이름 Ceylon)의 고대 페르시아식 명칭이었고, 이 이야기 속 왕자들은 여행 중 우연히 뜻밖의 발견을 자주 하는 인물들이었습니다. 그래서 Walpole은 “뜻밖의 발견을 해내는 능력” 을 표현하기 위해 serendipity라는 단어를 만들었습니다.
새랭디피티(serendipity)는 일반적으로 “우연히 예상치 못한 귀중한 것을 발견하는 능력 또는 행운” 을 뜻합니다. 단순한 “우연”과는 달리, 발견을 인지하고 가치 있게 활용하는 통찰력까지 포함하는 단어이죠. 오늘날에는 과학, 경영,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예기치 못한 발견과 기회”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합니다. 예를들어 페니실린, 포스트잇, 마이크로웨이브 같은 발명도 종종 “serendipity의 산물”이라고 불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즉, “새랭디피티”는 “우연하지만, 준비된 눈으로 발견하는 행운” 이라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럼 조직에서는 이런 새랭디피티의 경험들을 찾을 수 없을까요? 저는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성장과 성공의 많은 부분은 이런 '준비된 우연' 이 많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1 리더 관점
“팀원의 성장을 도와주는 리더십”
한 팀장이 성과를 빨리 내고 싶어 팀원들에게 지시 위주로 일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성과가 단기적에 그치고, 팀원들의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때 팀장은 자신의 리더십에 변화를 주기 시작헸습니다. 그런데 그 시작은 우연하게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팀장이 임원과의 시간을 많이 쓰게 되면서 팀원들을 관리하지 못하게 되다 보니, 팀원들이 스스로 과업을 챙기기 시작했고, 팀장은 목표를 합의하고 과정을 정기적으로 들여다 보는 선에서 시간을 쓸 수 밖에는 없었거든요. 그런데 팀원들의 성과가 더 좋아지고, 팀원들이 조금씩 활기차게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를 찾아보니 팀장이 바쁜 상황에서 생긴 '강제적인 주도권의 위임' 이라는 것을 찾게 된 것이죠.
팀장은 이때부터 “피드백 리더십”을 배우고, 매주 원온원 미팅에서 팀원의 강점과 개선점을 짚어주고, 새로운 도전을 권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팀원들은 자신들의 성장을 체감하면서 더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고, 팀 전체의 성과가 15% 이상 올라갔습니다.
리더가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우연히 벌어진 위임이, 더 좋은 결과를 만들게 되었고 리더는 이후 자신의 리더십에 변화를 주기 시작한 것이죠. 팀원들은 그렇게 피드백을 통한 성장을 지원받게 되었고 팀원 개인의 역량이 강화 → 팀 성과 개선 → 리더의 리더십 인정이라는 선순환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2 팀원 관점
“자기주도적 성장”
한 주니어 마케터는 단순 실행 업무만 하며, 회사 내에서 영향력이 적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데이터 분석 역량을 학습했고, 그 스킬을 바탕으로 팀의 데이타를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팀 회의 때 “고객 세분화 분석”을 공유하게 되었죠. 팀장이 맡기지 않은 일이었지만, 팀원은 어쩌다보니 그 일을 했고, 어쩌다보니 그 자료를 발표했던 것입니다.
이 제안은 실제 마케팅 캠페인 개선으로 이어졌고, 고객 전환율이 22% 증가했습니다. 개인이 주도적으로 학습한 역량이 과업으로 연결되었고, 그 과업이 동료에게 공유되며 조직 구성원들에게 새로운 인사이트를 주고, 성과에 기여하게 된 셈이 된 것이죠.
3 CEO/HR 관점
“예기치 않은 성공과 실패를 구분하고 공유하는 문화와 시스템”
한 회사는 위기 상황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교육과 피드백 제도를 줄이려 했습니다. 그러나 HR은 오히려 “리더십 코칭” 프로그램을 확대하자고 제안했습니다. CEO는 이 제안을 받아들여, 전 리더에게 코칭 세션과 피드백 워크숍을 제공했습니다. 리더들은 팀원과의 대화와 성장 지원에 능숙해졌고, 실패 속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위기 속에서도 혁신 프로젝트들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조금씩 올라가기 시작하기도 했죠. 한 구성원은 '힘든 시기였는데, 팀장님이 반복해서 할 수 있고, 잘하고 있다는 인정과 칭찬을 해주셔서 버틸 수 있었다' 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CEO와 HR이 했었던 것은 '실패 속에서 예기치 않은 실패 즉,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부분을 구분하고 그것을 우리의 탓이 아닌, 우리의 학습 주제로 삼은 것' 이었습니다. 성공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성공이 모두 우리의 실력일 수가 없습니다. 성공 속에서 우리가 우연히 얻게 된 예기치 않은 성공을 발견해서 구분하고 그 원인을 찾아서 학습해야 다음에 다시 성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준비된 눈은 '예기치 않은 성공과 실패를 학습하면서 조금씩 역량을 키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식과 역량이 커졌을 때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거든요.
앞서 말한 것처럼 새랭디피티(serendipity)는 “우연히 예상치 못한 귀중한 것을 발견하는 능력 또는 행운” 을 뜻합니다. 단순한 “우연”과는 달리, 발견을 인지하고 가치 있게 활용하는 통찰력까지 포함하는 단어이죠. 그런데 새랭디피티는 리더십에서도, 성과에서도, 우리의 성장에서도 언제나 함께하는 단어일 겁니다. 단지 그것을 운이라고 생각할 것인가? 아니면 그 운을 학습해서 다음에 내 계획에 포함시킬 것인가? 로 구분할 수 있을 뿐이죠.
“운은 반복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운을 학습하면 운의 확률이 올라갑니다. 비즈니스에서의 serendipity는 학습할 수 있는 예기치 않은 성공과 실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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