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함과 무례함 사이
(부제 : 조직의 딜레마)
조직의 절대 명제 중 하나는 '생존' 과 '지속 성장' 입니다. 생존을 위해서 제품과 서비스가 시장에서 우월한 존재가 되도록 만들기도 하고, 고객에게 선택받을 수 있도록 알리죠. 그런데 생존하지 못한다는 의미가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조직의 목적과 사명에 따라 어떤 조직은 수익이 아닌, 돈을 잘 써야만 하는 조직도 있거든요. 정부 / 지자체 등과 같은 기관이나 NGO와 사회적 기관 같은 조직들이 그렇죠. 돈을 버는 것보다 목적에 맞게 돈을 잘 쓰는 것이 중요한 조직입니다. 그외 일반적인 기업들은 '매출이 아닌, 이익'을 내야 합니다. 그래야 조직이 다음 시즌을 이어갈 수 있거든요.
'지속 성장'이 필요한 이유 또한 생존을 위해서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성장하지 못하는 조직은 탁월한 인재를 다른 조직에 빼앗기고 말죠. 탁월한 인재들의 특징인 '성장의 기회'를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성장이 멈춘 조직은 '새로운 사업이나 제품을 만들지 못하고, 새로운 채널이나 국가로 진출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즉, 어렵고 새로운 도전을 하지 못하고 기존의 제품과 서비스를 운영하는 업무에 치중하게 되죠. 그런 상황에서 핵심인재들의 성장과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을까요?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안전하게 일하는 일반인재'들만이 조직에 남게 되고, 탁월한 인재와 도전을 좋아하는 주니어 인재들이 이탈을 하게 되죠. 그렇게 조직이 미래를 잃어버리고 맙니다.
생존과 지속 성장을 먼저 이야기한 이유 중 하나는 '조직과 리더가 가진 딜레마'를 이야기하기 위해서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서 '탁월한 전문성을 가진 리더 또는 실무자'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즉, 돈을 벌고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죠. 그런데 문제는 이들 중에 무례함으로 무장한 인재들도 있다는 것입니다.
'리더라면 한번은 만나게 될 이슈들' 책에서는 '로버트 서튼 교슈가 말하는 직장내 무례함 12가지' 를 공유해 줍니다.
1) 인신공격
2) 개인 공간 침범하기
3) 함부로 신체 접촉하기
4) 말이나 행동으로 위협하기
5) 모욕 주려는 의도가 있는 농담
6) 기분 나쁜 이메일
7) 사회적 지위 깎아내리기
8) 공개적으로 망신 주기
9) 무례하게 끼어들기
10) 경명하는 표정 짓기
11) 앞과 뒤가 다르게 행동하기 (이중 인격)
12) 옆에 있지만 없는 것처럼 행동하기 (무시)
그리고 크리스틴 포라스 교수의 연구 결과를 공유해 주죠.
'직장에서 무시당하거나 무례함을 경험한 직원의 66%는 업무 성과가 하락했고, 79%는 조직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졌고, 48%는 업무에 쏟는 노력을 의도적으로 줄인다'
탁월한 전문성을 가진 한 사람이 성과를 만들어 내는 시대를 살아왔던 우리들은 이제 서로 협업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의 다른 의견을 주고 받으며 일과 고객의 문제를 매일 재정의하고, 새로운 방법을 창조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조직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상이 달라지고 있는 시대인거죠.
탁월함과 무례함 사이에 있는 눈에 보이는 개인의 성과보다 어쩌면 조직과 동료에게 주는 무형의 팀 문화가 더 중요한 시대이지 않을까 합니다.
#탁월함 #무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