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경험과 낙인효과 패키지
(부제 : 조직에서 벌어지는 바보같은 행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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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와 팔로워의 가장 큰 공통점은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전제는 서로가 다른 목표를 향해 가고 있을 때 '같은 조직에서 묶인 리더와 팔로워가 아닌 남이 된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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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의 목표를 만들어 가는 것은 꽤나 어렵습니다. 조직의 목표가 공동의 목표가 되지 않고, 리더의 이기적인 욕심으로 비춰지기도 하고 리더 입장에서는 팔로워의 책임과 주인의식 없는 모습에서 화가 나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말하는 공동의 목표는 조직의 목표도 아니고, 팔로워 개인주의도 아닙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공동의 목표가 되기 위해서는 '조직의 성공과 개인의 성공'이 연결되어야 하고, '조직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이 함께 움직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공동의 목표를 KPI 세우는 것만으로 해결했다고 여기는 리더의 생각은 바보같은 모습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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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의 목표를 위해 리더가 해야 할 행동은 '조직의 목표를 수립할 때 구성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첫번째 입니다. 그리고 그 과저에서 조직의 목표가 고객과 사회에 어떤 가치를 주고, 의미를 부여하는지를 정리해야 하죠. 만약 내가 다니는 회사와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사회적, 도덕적 그리고 개인의 관점에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공동의 목표를 개인의 목표로 연결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또하나는 조직의 성장이 개인의 성장이 되도록 도와야 합니다. 조직과 개인의 역량이 성장할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이 조직의 비전과 개인의 커리어에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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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할 때 조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공동의 목표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공동의 목표를 더 바보같은 행동으로 무너트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동료에게 동료를 험담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3가지로 풀어보면
- 동료에게 동료의 상사를 험담한다
- 동료에게 함께 일하는 동료를 험담한다
- 동료에게 동료의 팔로워를 험담한다
입니다.
험담을 비난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험담 / 비난과 피드백은 다릅니다. 험담과 비난은 그 사람이 틀렸고 나쁘고 문제라는 표현입니다. 즉, 사람 자체를 바보로 만드는 것이죠. 그런데 피드백 중 교정적 피드백은 사람이 아닌, 행동에 대한 틀렸고, 나쁘고, 문제이고 더 나은 행동이 있다는 표현입니다. '그 사람이 OO 상황에 OO 행동을 했었던 것이 틀렸다. 그때 목표가 OO였기 때문에 OO 행동이 더 맞다고 생각한다' 라고 표현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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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이 아니라, 험담과 비난을 하는 이유는 '가장 쉽게 문제의 원인을 동료에게 넘길 수 있기 때문' 입니다.
- CEO가 임원과 팀장, 팀원에게 문제의 원인을 넘길 수 있고
- 임원이 자신의 팀장과 팀원에게 문제의 원인을 넘길 수 있고
- 팀장이 팀원에게 문제의 원인을 넘길 수 있습니다.
- 그리고 팀원 또한 자신의 동료와 팀장, 임원 그리고 CEO에게 문제를 넘길 수 있죠.
문제를 넘기는 이유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입니다. '나는 최선을 다했어.' '나는 틀리지 않았어' 라는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 문제의 원인을 상대에게 돌리는 행동을 택한 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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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런 행동들을 '조직에서 벌어지는 바보같은 행동' 이라고 말합니다. 조직 구성원 모두의 동기부여를 떨어트리고, 조직 구성원 서로간에 신뢰와 믿음을 포기하게 만드는 가장 쉽고 강력한 방법이며 최종적으로 '공동의 목표'가 아닌 '개인의 목표'를 위해서 자신이 가진 모든 시간과 노력을 사용하도록 하는 행동이기 때문이죠.
이렇게 비난과 험담은 그 모습을 보고 듣는 모든 구성원들에게 대리 경험과 낙인효과를 패키지로 제공합니다.
- 회의 시간에 특정 개인을 지목해서 비난하는 행동을 하는 모습
- CEO와 임원이 팀원에게, 팀원의 팀장을 비난하며 모든 문제가 팀장에게서 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는 모습
- 지금 앞에 있는 사람을 인정하고 칭찬하면서 지금 자리에 없는 사람을 비난하고 험담하는 모습
- 논리적이고 존중하는 대화가 아닌 폭력적인 언어와 행동, 표정으로 동료들이 들을 수 밖에 없는 비난과 험담하는 모습
이런 모습들은 우리가 회사를 다니거나, 가정에서 자주 보는 '공동의 목표를 무너트리는 가장 바보같은 행동'입니다.
비난과 험담의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이러 상황과 대화 속에 있는 모든 구성원들은 부정적 '대리 경험'을 하게 됩니다. '나 없을 때도 나를 이렇게 표현하나?' '나도 못하면 이런 대접을 받게 되나?' 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죠.
또 낙인 효과도 패키지처럼 따라 다닙니다. CEO와 임원에게 비난을 받은 팀장은 팀원들에게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고, 내 관점에서의 비난은 상댕방의 무능력이라는 낙인으로 바뀌게 됩니다.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중요한 과업을 주지는 않을 테니까요.
조직에서 바보같은 행동을 줄이기 위해서는
-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 아닌, 상황과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 내 경험과 지식보다 공동의 목표에 더 나은 방법이 무엇인지를 찾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틀렸다가 아니라, 다르다는 관점으로 동료의 일하는 방식과 행동을 바라봐야 합니다.
- 그리고 내 말과 행동이 나를 지키고, 나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함인지 아니면 동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공동의 목표를 향해가는 방법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만약 이런 바보같은 행동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3가지 방법 밖에는 없더라고요.
- 리더를 시키지 말고, 혼자서 성과낼 수 있는 과업을 주거나
- 바보같은 행동을 이겨내는 보상과 성공을 주거나
- 바보같은 행동에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팔로워와 함께 일하는 방법
딱 3가지 말입니다.
그 외의 방법은 저도 못찾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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