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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Apr 24. 2022

코칭 리더십 _ 경험해봐야 압니다.

내가 경험해 봐야 알 수 있습니다. 


① 우리는 많은 학습을 합니다. 요즘 시대에는 학습할 수 있는 지식과 정보, 다양한 경험들이 넘쳐나기도 하거든요. 

어쩌면 콘텐츠의 시대가 되어 가고 있다고 할까요? 2001년 인턴으로 처음 비즈니스를 경험했을 때, 그 이후로도 오랜 시간 동안 비즈니스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공간과 나에게 지식을 공유해 주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떨까요? 처음 직장 생활을 시작하기 전부터 많은 비즈니스 인들은 초보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지식과 정보, 경험을 미리 쌓고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온라인 강의에서, 책에서, 수많은 커뮤니티를 통해서 말이죠. 그런데 그 지식과 경험이 성장이 아닌, 성장의 장애물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② 제 딸은 14살 입니다. 그리고 공부를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죠. 공부 말고도 책임감 있게 약속을 잘 지키는 것 같기도 하지만, 반대로 약속을 잘 어기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때 마다 주변 어른들은 ‘OOO 해야 하는데…’라며 아이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정해두곤 하죠. 


하지만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실패도, 실수도,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도, 시험 준비를 하지 못해서 시험을 망치는 경험도, 친구들과 화상으로 수다하며 새벽 2~3시에 잠 들어서 다음날 지각도 하고, 하루 종일 피곤함을 느껴봐야 한다고 말하곤 하거든요. 그런 상황이 생겨도 큰일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③ 수많은 리더와 수많은 어른들이 팔로워와 자녀들에게 ‘해야 할 행동’ 과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규정해 주곤 합니다. 

피드백을 할 때도 ‘내가 경험해 보니, 내가 아파보니, 내가 성공해 보니…’ 라는 말로 대화를 이끌어 가거든요. 그런데 그것은 내 경험이 아닌, 네 경험일 뿐입니다.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은 납득하지 못하는 시대이기도 하죠. ‘실수도, 실패도, 성공도, 성장도 우리는 경험해 봐야 합니다. 그래야 그 과정에서 나에게 맞는 내가 유지해야 할 행동과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알 수 있게 되거든요’


④ 고난도, 뼈를 깎는 고통도 내가 경험해 보지 않으면 내 한계, 내 능력과 체력의 끝을 알 수 없습니다. 

누군가의 성장을 응원할 때 그 기준은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이 아닌, 그가 되어야 합니다.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그가 자신만의 생각과 관점에 사로잡히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죠. 

최고의 선수가 성공하는 감독이 되지 못한다는 정설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나에게는 쉬웠는데, 너도 이렇게 하면 돼‘  ‘이게 왜 안돼?’ 라는 나의 지식과 경험에 빠져 그의 모습을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⑤ 우리의 삶은 언제나 선택의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성공도 실패도, 성장도 멈춤도 우리가 선택한 단 하나에 내 시간을 사용했기 때문이죠. 하나의 선택 밖에는 경험하지 못한 우리가 다른 선택의 결과를 알 수는 없지 않을까요? 


그의 관점을 존중해 주면 좋겠습니다. 그의 지식과 경험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가 다양한 관점 속에서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하고, 시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실행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성공 방정식이라도 그것은 내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나만의 성공, 성장 방정식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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