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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Oct 20. 2021

리더십 이야기 _ 리더의 조건

사업, 사람 그리고 3번 실패한 포지션

리더의 성공은 두 가지가 모두 이루어져야 합니다.

리더를 판단할 때 크게 두 가지를 판단합니다.


1. 사업 통찰력

2. 사람 통찰력


사업 통찰력은 '비즈니스의 성공'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하면 '돈을 벌 수 있는가?'이고 조금 어렵게 이야기하면 '시장에서 고객의 니즈를 해결하며 지속해서 조직을 운영할 수 있는가?'입니다.


시장의 크기와 변화를 파악하고

고객의 불편을 찾고

그 불편을 해결하는 다양한 방법의 전략을 짜고 실행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것

회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투자를 유치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브랜딩, 마케팅, 전략 등은 모두 사업을 성공시키는 방법에 해당하죠.


리더의 1번 조건은 바로 내 조직의 비즈니스를 성공시키고, 영속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2. 사람 통찰력은 '사람을 통해서 성공을 만드는 것'입니다.

우선 그 과업과 조직에 fit 한 사람을 찾고 함께 팀을 조직하는 것

그가 주도적으로 일하고 동기부여하는 것

그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

구성원들이 몰입하는 조직을 만드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하죠.


이때 개인의 차이를 인지하고, 그 특성이 직무, 과업, 맥락에 맞게 연결할 수 있어야 하고

구성원의 변화를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하고

우리가 하는 일의 의미와 영향을 고려하며 비전과 미션을 주는 것 또한 이에 해당하죠.


리더가 성공했다는 말의 기본 전제는 이 중 비즈니스의 성공입니다. 그런데 사람은 실패하고 비즈니스만 성공했다면 저는 리더로서는 반쪽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이때 리더보다는 사업가, 관리자라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고요.

이유는 간단하죠. 리더가 없어졌을 때 조직은 멈추게 되기 때문입니다.


리더가 관리자나 사업가가 아닌 리더 또는 경영자이기 위해서는 비즈니스의 성공뿐만이 아니라, 사람이 성장하고 그들이 비즈니스를 성공시켜야 합니다.


조직을 한번 들여다보시면 어떨까요?

리더가 없으면 조직이 안 돌아간다? 그렇다면 아직 온전한 리더는 아니지 않을까요?

(참 일단 비즈니스의 성공부터~~^^)


두가지 더 추가하면 인간관계의 성공과 내 콘텐츠의 성공적인 전승도 있겠네요^^;;;


참, 다른 관점에서

하나의 예를 더 들어볼게요.


동일한 부서, 리더의 포지션에서 3번 이상 반복해서 리더가 실패한다면 그것은 리더의 문제가 아닙니다.

인사위원회에서 경영자를 발탁하고 그의 성과와 역량을 평가할 때 반복하던 실수가 있었습니다.

제 과업 자체가 그룹의 주요 포지션에 맞는 리더 POOL을 찾고, 그 포지션에 맞는 이유와 역량, 강점, 약점을 분석해서 제안하고 발탁이 되면 그에 따른 온보딩과 이후 평가, 피드백을 진행하는 것이었기에 했었던 실수였을 수도 있겠지만, 어찌 되었든 늦게라도 깨달았던 부분이 있었거든요.


같은 조직, 같은 포지션 그리고 반복해서 실패하는 다양한 리더들.


가끔 조직에서 이런 이슈를 많이 마주칠 때가 있습니다.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가장 쉽게 리더와 경영자에게 이슈를 걸었던 때이기도 했죠.


그런데 다양한 리더가 3번 이상 반복해서 같은 포지션과 과업에서 실패한다면 그것은 리더의 문제가 아닌, 조직의 문제라는 것을 제가 너무 늦게 알게 되었더라고요.


이때

포지션에서 기대하는 과업과 목표의 실패이기도 했고, 비즈니스 모델이 잘못되었는데, 그 비즈니스 모델을 고수하는 더 윗단의 경영진의 이슈이기도 했었거든요.

새로 발탁된 리더에게 조직적으로 반발하는 문화를 가진 구성원들의 이슈였기도 했습니다.


1번의 이슈는

그룹에서 특정 포지션을 만들고 그 포지션에 목표와 과업을 부여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목표와 과업이 다른 부서들의 성장을 저해하는 목표였던 것이죠.

바로 '비용을 제거'하는 과업. 잘 사용하면 좋았겠지만, 애초부터 목표가 타 부서들의 비용을 효율적,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마른 수건에서 물을 짜내는 것이었기에 이들이 잘할수록 조직은 힘들어질 수밖에 없는 현상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시설에 투자하지 못하고, 고객에게 줄 서비스 또한 비용을 책정되어 보니, 저성장 시기에는 더욱 힘들어질 수 밖에는 없었죠.

또 설비에 대한 투자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그 설비의 투자를 선행하는 것이 아닌, 너네가 벌어서 투자해라.라고 했던 경우도 있었죠. ㅎㅎ 실제 이야기를 들어보면 참 말이 안 나오기도 한 상황들이었네요.


2번의 이슈는

M&A 사업장이나 타성에 젖어있는 구성원들이 오랜 시간 근무했던 곳들에서 벌어지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은근히 자주 있는 문제였더라고요.

변화와 성장을 추구하는 리더들이 그 조직에 가서 지치고 절망하며 무너진 모습들을 자주 보곤 했었습니다.


어쩌면 이 또한 리더가 넘어야 할 산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개인이 아닌 조직적인 지원이 필요하기도 했지 않을까? 합니다.


제 결론은 그것입니다.

리더가 가장 중요하지만, 리더가 바른 경영과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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