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의 성공을 돕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그런 일 하는 사람이야'
어제 저를 소개하는 가족이 한 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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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팀 인도자로 5년이 조금 안되는 시간을 보냈고, 12명의 구성원들과 함께 즐겁게 찬양을 했습니다. 실력은 가장 부족하지만, 웃으면서 찬양하는 건 가장 잘했거든요.
그리고 리더를 내려놓고, 찬양팀을 떠나야 하는 시점.
새로운 리더가 선정되었고, 그 리더는 오랜 시간 찬양팀을 떠나 있었던 분이었습니다. 실력적인 부분은 저와는 비교할 수 없게 뛰어난 분이었고, 찬양 인도자 경력도 저보다 선배셨던 분이셨죠.
하지만 부족했던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현재 찬양팀 멤버에 대한 이해, 현재 찬양팀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방송팀, ppt운영팀 등 다른 팀들과의 협업 관계였습니다. 꽤 많은 변화가 있었거든요.
마지막으로 리더인 제가 해야 할 과업은 하나 '첫번째 찬양이 잘 준비되고, 리더와 구성원들이 서로를 빠르게 알아가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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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로서 팀과 팀원을 인수인계하는 과정은 간단합니다.
1) 1 ON 1 대면, 비대면으로 다음 리더와 시스템, 문화,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합니다.
2) 찬양팀 소통하는 카카오 단톡방, 협업 팀들이 함께 소통하는 밴드, 교회 전체 찬양팀 리더들이 모여 있는 밴드에 초대하고 사용법을 알려줍니다.
3) 마지막 찬양 때 '다음 리더를 간단하게 소개' 합니다.
4) 그리고 저희 집으로 모든 찬양팀과 새로운 리더를 초대해서 보쌈과 파전, 과일과 수다로 편안하게 식사하고, 감사 인사와 함께 새로운 리더가 자신을 더 깊이있게 소개합니다.
5) 그리고 새로운 리더가 생각하는 찬양팀의 방향과 새로운 찬양팀의 준비 과정을 소개할 수 있도록 이끌어 갑니다.
6) 그리고 감사의 선물로 쿠션을 2개씩 선물해 드렸습니다.
여기까지 걸린 시간은 3주 였습니다.
그리고 어제 새로운 찬양팀 리더의 가족과 저희 가족이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감사 인사를 받았고, 제 가족은 '그런 일 하는 사람이야.' 라고 짧게 제 직업을 소개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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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이자, 리더십을 전하는 사람이라는 직업을 생각하면서 했었던 인수인계는 아니었지만, 내가 인도할 때와는 다른 감동과 성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리더와 기존 멤버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했고요.
조직도 마찬가지입니다.
리더가 새롭게 발탁되거나 채용되면 많은 사람들은 '리더는 알아서 하는거지.' 라고 생각하고 지원을 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CEO나 HR 부서 또한 그렇죠.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동의합니다. 리더는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선택하고, 자신만의 리더십을 확산하는 행동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그 리더가 더 잘할 수 있도록 시간을 압축할 수는 있습니다.
그 리더 뿐만이 아니라 새로운 리더가 어떤 사람인지 몰라 심리적 안전감이 희미해지는 구성원들을 위하는 활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활동들이 리더와 팀이 조금은 빠르게, 조금은 더 친밀하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죠.
저는 CEO와 HR의 역할은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팀장'이라고 불리는 중간에 끼인 리더들이 팀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팀원들을 성장시키고 성공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이고 생각하고죠.
팀장의 성공이 조직의 성공이 되고, 그 과정에서 팀원들이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