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침체
1 침체라는 단어의 뜻을 찾아보면 '어떤 현상이나 사물이 진전하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무름' 이라고 나옵니다. 이 의미를 리더십과 연결해 본다면 '성장하거나 영향을 행사하던 리더가 어느날 부턴가 더 성장하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무른다.' 라고할 수 있겠죠.
성장하던 리더가 왜 성장을 멈추게 되었을까요? 아니 팀원들에게 영향을 끼치던 리더가 어느날 갑자기 영향력이 줄어든 이유는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2 리더십 침체를 겪는 다양한 리더들을 만나다 보면 몇 가치 패턴을 찾을 수 있습니다.
- 탈진
- 무기력
- 무능력
- 오해
3 리더십 침체의 첫번째 이유인 탈진은 '체력적 고갈' 입니다. 즉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거나 건강 이슈가 생기면서 기존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역량인 10에서 4~5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리더십 탈진은 리더가 자주 놓치는 부분이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체력관리를 후순위로 밀어버리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하지만, 체력은 매일 매일 쌓아야 하는 것이지 나중에 한번에 몰아서 채워넣을 수 없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대기업 CEO 분들이 매일 새벽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죠. 체력이 있다면 필요한 시점에 내 에너지를 집중해서 사용할 수 있지만, 체력이 없다면 내가 매일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4~5시간도 되지 않을 테니까요. 리더에게 체력은 필요충분 조건입니다.
4 리더십 침체의 두번재 이유는 '충전되지 않는 무기력' 입니다. 무기력을 충전이라 표현하는 이유는 외부에서 전해지는 에너지 이기 때문이죠. 내가 무엇인가를 하려고 할 때, 내가 어떤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일과 행동을 했을 때 내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그 어떤 인정과 칭찬,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 때 주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회사와 CEO의 인정, 동료의 칭찬 그리고 감사표현들이 이런 무기력을 채워줄 수 있고, 명확한 권한을 부여하면서 일정 부분을 챙길 수 있습니다.
5 리더십 침체의 세번째 이유는 '스스로의 무능력' 입니다. 무기력이 외부에서 주로 채워진다면 무능력은 내부에서 부터 찾게 됩니다. 새로운 과업이나 프로젝트를 맡았을 때, 새로운 직책을 맡았을 때 만약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 스킬로는 절대 그 역할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게 되면 어떨까요? 이때 우리는 스스로를 무능력하다고 평가하게 됩니다.
무능력을 넘어서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바로 '학습' 입니다.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공부하고, 전문가나 나와는 다른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묻고, 코칭과 멘토링을 요청하는 것이죠.
6 리더십 침체 네번째는 바로 '동료의 오해' 입니다. 리더가 어떤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과업을 수행할 때 구성원들이 '자기만 잘되려고? 잘 보이려고?' 등의 오해를 하는 경우입니다.
오해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은 크게 두가지 입니다.
하나는 일의 목적 (WHAT)과 이유 (WHY)를 설명하며 함께 토론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서로의 경험, 지식, 성격 등을 이해하는 것이죠. 서로에 대한 이해없이 열심히 일만 하는 조직처럼 오해가 많은 조직도 없거든요.
7 리더십 침체는 모든 리더들이 겪는 현상입니다. 문제가 아니라, 모든 리더들이 이러한 침체를 경험하며 '내가 정답이 아니다. 내가 더 잘 하기 위해서는 OO을 변화해야 한다.' 라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리더십 침체가 '성장을 위한 과정이자 코스' 라고 생각합니다. 즉, 리더십 침체 기간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인정하면서 어떤 원인이 나의 리더십을 정체기에 빠지게 만들었는지를 찾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위해서 '나의 행동과 나의 행동이 미치는 영향을 곰곰히 생각해 보는 리플렉션 시간이 필요' 라고, '나의 리더십에 대해 주변 구성원들에게 물어보는 피드백 시간이 필요'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 혼자가 아닌 나의 리더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함께 설계해 줄 객관적인 관점을 가진 코치나 멘토가 필요하죠.
그렇게 저도 성장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