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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Nov 21. 2021

조직문화 큐레이션 _ 아마존의 글쓰기 방법

6페이지, PR, FAQ 방법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했다는 의미입니다.


① 저는 매일 A4 2장 이상의 글쓰기를 습관으로 갖게 된 지 벌써 4년이 넘었습니다. 처음에는 2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고, 글을 쓰기 위해 책을 펼쳐 놓기도 했고, 글의 대부분이 책의 내용일 정도로 내 생각과 의견은 적었던 적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매일 반복되는 훈련,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의 글을 읽고 나에게 적용하면서 지금은 A4 2장을 쓰는데 짧게는 20분~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지금처럼 빠르게 글을 쓸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생각의 속도와 글을 쓰는 속도가 비슷해 졌기 때문이고, 글을 쓰는 논리를 어느정도 구성해 뒀기 때문’입니다.


② 제가 글을 쓰는 논리는 의외로 심플합니다. 제 강의의 흐름과도 비슷한데, 크게 구분을 하면 이렇게 됩니다. 

1) WHAT _ 글을 쓰는 주제에 대한 정의입니다. 정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관점을 맞춰 주기 때문입니다. 

2) WHY _ 글의 주제가 중요한 이유 또는 그 의미를 표현하려고 합니다. 이때 다양한 관점을 포함하는데, 예를 들어 피드백에 대해 정리할 경우 직원 관점, 리더 관점, 경영자와 회사 관점, 고객 관점으로 나누거나, 과거 / 현재 / 미래 등의 시점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3) HOW _ 글의 주제를 WHAT과 WHY에 맞도록 HOW를 재정렬합니다. 가능한 잘게 쪼갠다고 표현을 하는데, 행동의 가장 작은 부분으로 작게 방법을 정의하거나 사전 / ING / 사후 등의 Process로 구분해서 따라하기 쉽게 매뉴얼로 만드는 편입니다. 

4) BUG _ 잘못된 HOW의 사례를 공유해 줍니다. 이때 대부분은 WHAT와 WHY가 아닌, HOW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이 있더라고요.

5) CASE _ Best 또는 Worst Practice를 찾아 공유합니다. 이 부분은 HOW와 BUG를 어떻게 행동으로 옮길 것인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죠.


③ 아마존 또한 자신들만의 글쓰기 방법이 있습니다. (기사에 나와 있는 CASE 참고) 6 page _ 회의를 할 때 ppt가 아닌, 6page에 맞춰 생각의 흐름이 그대로 담긴 ‘내러티브 narrative‘ 스럽게 글을 쓰고, 회의 시작 시 작성자가 회의 자료를 읽어주며 모두가 같은 수준의 이해도를 가지고 회의에 임할 수 있도록 합니다. 

1) Introduction _ 소개 (이 주제에 대해 논의를 하게 된 배경과 history)

2) Goals _ 목적, 목표

3) Tenets _ 원칙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4) State of the Business _ 사업 현황 (우리의 현황, 경쟁사 또는 시장의 현황)

5) Lessons Learned _ 과거 비슷한 상황에서 학습한 내용 (피드백 사항) 

6) Strategic Priorities _ 전략적 우선순위 

7) Appendix _ 부록, 별첨


④ 아마존의 또다른 글쓰기 문화는 PR / FAQ 입니다. 기획안을 작성할 때도 외부 홍보용 자료와 같이 이미 성공했다는 전제로 고객 관점 홍보하는 자료를 작성하고, 외부의 FAQ 에 대한 답변을 달아 놓으면서 실제 실행이 되기도 전에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었는지를 내러티브 하게 작성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할 경우 좋은 점은 ‘기획안이 성공했다는 이상적인 결과를 전제’ 하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상상하며 글로 표현한다는 것이죠. 이 기획안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까? 라고 생각해보니 엄청나더라고요. 


⑤ 이 기사에서는 향후 글쓰기가 더욱 중요해 질거라는 의견도 전합니다. 바로 리모트 근무 때문이죠. 대면해서 소통을 하게 되면 질문과 경청, 그리고 커뮤니케이션과 컨버세이션 역량이 더욱 중요하지만 이제 비대면으로 근무가 점점 많아 진다는 전제하에서는 글쓰기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해 질거라는 논리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가 되더라고요. 그리고 글쓰기를 잘하는 사람일 수록 자신이 어떻게 일하는지를 더 객관적으로 이해한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글쓰기 연습 꼭 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참고 기사] 


미라클 레터, 글쓰기에 대해

https://stibee.com/api/v1.0/emails/share/6B1jlVvlh6-jdRfRfRyOhku0mf1j-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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