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은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내 삶이 아니라, 나와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영향을 주는 문제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정답이 없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영향을 주는 사람이고 싶은가?’ 에 대해서 답을 찾아야 하는 것 뿐이죠.
그리고 그것을 증명해 나가는 것이 바로 리더의 시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증명하고 싶은 리더십은 ‘나와 함께 시간을 사용했던 모든 분들이 성장하고, 성공했으면 좋겠다.’ 입니다. 여러분은요?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들만의 방법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자신의 성공 방정식을 전하죠. 그런데 그 안에서 실패했던 사례들을 공유해 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것 만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유죠. 그런데 나를 위하는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결론적으로 무엇을 기대하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의 성공일까? 조직의 성공일까? 아니면 성장? 그도 아니면 행복?
이 질문에 대해 잠시 고민을 하다 보니, 제 딸의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지금까지 딸에게 ‘이렇게 공부해라. 핸드폰 보지 마라, 시험 공부해라,‘ 라는 말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말이죠. 딸은 저와 성격도, 외모도, 성향도 꽤 많이 닮았습니다. 그냥 작은 백종화 라는 모습을 가지고 있죠. 그런데 딸이 초등학교를 입학하려는 그 즈음에 ‘내 방법을 알려주는 순간, 나를 뛰어 넘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다르더라도 지켜보면서 아이가 자신만의 방법을 찾도록 도와주자.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학생이 되고 나니 조금 더 욕심이 나지만, 시험 공부를 할 때도, 친구들과 토론을 할 때도, 악기 레슨을 받을 때도, 그리고 엄마와 대화를 할 때도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대화를 하고, 제 방법을 공유해 주지는 않습니다. 아이가 ‘아빠라면 어떻게 할 것 같아?’ 라고 물어보지 않는다면 말이죠. 이번에도 시험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준비하는 과정을 들여다 보니 결과가 눈에 보였지만,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고 결과에 대해 스스로도 마음에 들지 않아 하는 모습을 보며 묻고 싶었지만 꾹 참아 봤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가족 예배 시간에 아이 스스로 피드백 한 내용을 알려주더라고요. 그 피드백을 들으며 ‘아빠가 기대했던 것보다 생각이 더 많이 깊어졌네.’라는 말을 전할 수 있었죠. 솔직히 많이 서투르고 부족하지만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계획하고, 실행하고 피드백 할 수 있도록 두고 있습니다. 아빠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지켜보고, 대화하는 것'으로 좁혀서 말이죠.
제가 가정에서 리더로서 가지고 있는 목적은 ‘딸이 자신만의 방식을 찾아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거든요. 딸의 성장과 성공은 곧, 딸의 행복일 테니까요.
오랫만에 (나름) 조금은 감성적인 뉴스레터를 쓰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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