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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Nov 28. 2021

리더십 큐레이션 _ 리더는 시간을 어디에 사용해야 할까

리더는 시간을 어디에 사용해야 할까요? 


① 권한 위임에 대한 좋은 사례를 공유해 주신 글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내가 직접하면 10분 만에 할 수 있는 일을 구성원에게 맡기면 1시간 넘게 헤매고 있을 때가 많아요. 시키느니 직접 하는 것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며 과거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인재개발 팀장을 할 때 회장님 보고서를 작성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고, 팀원에게 그 보고서 중 하나를 맡겼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을 많이 줘도 5~60점 정도 밖에는 못 만들더라고요. 그래서 ‘수고했어 이제 내가 할께‘ 라며 제가 마지막 보완작업을 했고 그렇게 보고서를 완성했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팀원은 제게 ‘저는 팀장님처럼 되고 싶지 않아요,’ 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저는 팀원이 야근, 주말 근무를 하지 않도록 배려했다고 생각했는데, 팀원은 자신도 더 배우고 싶은데 제가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는 이유였었던 것입니다. 2008년의 일이니 벌써 14~15년도 더 지난 일이지만, 스스로 리더십을 배워야 겠다고 생각한 저의 실패사례 입니다.


② 리더가 위임을 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구성원은 자신의 현재 레벨보다 조금 더 큰 권한을 가지고, 의사결정을 할 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권한을 갖게 되면 성장하거나 도전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최선을 다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내가 아직 다가서지 못한 레벨의 권한을 갖게 되면 기존의 방식으로는 일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이미 내 레벨을 벗어난 과업이기 때문에 새로운 방식을 배우고, 도전해야 하는 것이죠. 우리는 이때 성장을 하게 됩니다. 


구성원이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보다 더 높은 수준의 권한을 받게 되면 당연히 실수를 하겠지만, 그 과정을 통해 성장하게 되고, 그 성장은 조직의 성과로 연결됩니다. 그리고 리더는 구성원의 성장만큼 또다른 과업을 주게 되고, 리더만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게 되겠죠. 


③ 기사에서는 영국의 찰스 1세 사례를 들어 권한 위임의 실패 사례를 알려줍니다. 의회파와의 내전에서 전투 지휘관들에게 현장에서 창의적인 전략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군대의 전권을 위임했던 것이죠. 그런데 결과는 참패였습니다. 전쟁은 7년을 지속했고, 90만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찰스 1세는 참수형에 처해졌죠. 이유는 전투 지휘관들이 전략이 없는 무능한 리더였고, 군대는 오합지졸의 무능한 군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권한 위임이 되기 위해서 전제하는 조건으로 ‘구성원들이 지식 연마, 경험 축적, 철저한 규율'등을 통해 기본적인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④ 또 하나의 사례는 저도 많이 배우게 되었는데요. 역량 외에 적절한 가이드 라인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인데요. 기대하는 목표 및 결과, 핵심 전략, 역할과 책임, 공식 / 비공식적인 규칙, 활용 가능한 자원, 진척 사항 등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하는 HSG의 성과 백신 모델 입니다. 가이드 라인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과락을 막고, 최소한의 수준의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죠. 이 중에서 기대하는 목표와 공식 / 비공식적 규칙을 구글의 디자인 예로 들어 설명해 줍니다. 


⑤ 구글이 디자인을 할 때 준수하는 3가지 가이드라인

1) 2번의 터치 : 터치를 두 번 해서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얻지 못하는 다시 디자인을 해야 한다.

2) 5포인트 : 폰트 스타일, 글씨 크기, 색상 차이를 하나의 포인트로 생각하고 이것이 5포인트 이상이 되면 다시 디자인 해야 한다.

3) 98%의 법칙 : 사용자의 98%가 한 가지 기능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 기능이 돋보여야 한다. 


⑥ 리더가 리더인 이유는 가장 많은 것을 알고,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리더보다 더 뛰어난 전문성을 갖춘 구성원을 만나기는 그리 쉽지 않겠죠. 가장 잘 하는 사람이 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다면 팀의 모든 일은 팀장이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팀이기 때문입니다. 

루스벨트 대통령이 했던 인내 비용에 대해 한번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오늘이 되면 좋겠습니다. “리더는 자신의 야망을 실현할 우수한 인재를 뽑을 수 있는 능력과 함께 그들이 일하는 동안에 참견하지 않을 만큼의 자제력을 갖춰야 한다.” 


⑦ 리더는 시간을 어디에 사용해야 할까요? 어쩌면 구성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일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한 명 한 명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도록 하는 ‘일하는 방식'을 만들어 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참고 기사]


시키느니 답답해서 직접 하고 있다고요?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hs_group&logNo=222002315523&navType=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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