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워가 있어야 리더가 아니라, 나의 말과 행동에 영향을 받는 누군가가 있다면 나는 리더입니다.
① ‘혼잣말 하는 사람을 그만두면 안되요‘
이 이야기를 듣고 수많은 팀원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대기업 팀장님들과 그룹코칭을 하다 ‘1 ON 1 이 너무 좋은 방법이라는 건 알겠는데, 팀원이 내가 들어주지 못하는 문제만 반복해서 이야기하면 저도 해결을 못해줘서 미안하고, 팀원도 더 이상 입을 닫아버리지 않을까요? 1 ON 1 때문에 더 안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아요.‘ 라며 질문을 한 팀장님이 계셨습니다.
여러 팀장님들과 이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팀원도 팀장이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팀장에게 이야기 하는 이유는 힘든 상황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 팀장밖에 없기 때문이다.’ 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② 이때 우연히 한 팀원이 이 말을 듣고 서는 ‘맞아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어요. 그런데 팀장님이 들어주고, 걱정해주고, 그래도 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고민해 주셔서 감사 했었거든요.’ 라고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해주더라고요. 팀원이 팀장에게 어려움을 말하지 않게 된다면 그때는 팀원은 혼잣말을 하게 되는 상황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팀원이 고립되지 않도록 함께 고민을 이야기 하는 리더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③ 또 하나 ‘내 판결이 사회구성원에게 상처가 되길 바랍니다.
상처를 깨달아야 그걸 딛고 좋은 세상으로 갈 수 있잖아요.’라는 말은 팀원들의 성장을 위해 솔직한 피드백을 떠올리게 해줬습니다.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를 인지할 수 있도록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해 줬던 선배님들. 나를 위한 그분들의 솔직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으니까요.
④ 마지막 ‘판사는 마지막에 서 있는 사람입니다. 약자가 기댈 최후의 보루죠.‘
이 말은 ‘리더는 조직의 마지막 보루입니다. 팔로워가 기댈 최후의 보루죠.’ 라고 인용을 해봅니다. 나의 성장과 성공, 나를 위해 고민해주는 리더와 함께 했던 추억이 있는 분들께는 얼마나 크고, 든든한 나무 아래에서 일을 했었는지 아실 겁니다. 저 또한 든든한 많은 선배들과 함께 일하며 눈치보지 않고 기회를 얻었고, 배움의 시간을 가졌죠. 반대로 기댈 곳이 없었던 경험만을 가진 팔로워들의 안타까움도 있습니다.
⑤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리더, 그 중에서 팀장은 참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 입니다.
위로 CEO와 임원들은 아직 변하지 않은 과거의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아래 팀원들은 팀장에게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팀장에게 지금 중요한 것은 어쩌면 나의 정체성을 찾아야 하는 것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는 어떤 팀장이 되고 싶은가? 내가 생각하는 좋은 팀장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나는 어떤 팀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우선은 이 질문에서 부터 다시 시작하는 리더십이 되는 시간을 12월에 가져 보시면 좋겠습니다.
[참고 기사]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내 판결이 상처가 되길 바랍니다” 어느 판사의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