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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a Jul 16. 2020

[홍콩맛집] Popinjays (파핀제이스) 후기

The Murrays 루프탑 레스토랑 + 라운지 바

Popinjays의 셀링 포인트는 인테리어 + view이다.

센트럴 머레이 호텔의 꼭대기 층에 위치한 컨티넨털 레스토랑 Popinjays를 다녀왔다.


The Murray는 원래 정부청사 건물이었는데 2018년에 호텔로 리모델링해서 오픈한 것이다.

(간단한 설명은 https://en.wikipedia.org/wiki/Murray_Building 참조)


홍콩 사람들에게는 과거의 정부 건물이 호텔이 되었으니 나름 재밌는 스토리가 많겠지만 외국인인 필자는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되는 곳이었다.


https://www.niccolohotels.com/en/hotels/hongkong/central/the_murray_a_niccolo_hotel_hong_kong/restaurants_and_bars/popinjays.html


홈페이지에서 예약과 메뉴 보기가 가능하므로 방문 전에 참고할 것을 권한다.


이 날은 친한 교수님 부부를 대접하기 위한 방문이었기 때문에 리뷰에 적합하게 사진을 잘 찍지 못한 부분이 있으니 독자들의 양해를 바란다.


평점

맛 

분위기 ★★★★★

가격 ★★★★


후기

Central MTR에서 랜드마크를 통해 나와서 8분 정도 걸어야 하는데, 홍콩의 여름에 이 거리면 충분히 땀이 나므로 잘 생각해서 가야 한다.
창가 자리로 예약해서 조용한 자리를 받았다. 미드레벨이 훤히 들어오는 탁월한 뷰다.
이 날은 대접을 위해서 샴페인을 들고 갔다. 콜키지 1+1이라, 한 병을 주문하면 한 병은 공짜로 가져와서 마실 수 있다. 훌륭한 딜이다.
우리가 주문한 4 코스 디너. 이 메뉴는 방문 전날 연락해서 받은 메뉴인데, 막상 우리가 방문한 날의 메뉴는 조금 달랐다 ㅎㅎ
식전 빵. 사워도우와 또 다른 종류였는데 둘 다 평범하게 맛있었다.
아뮤제 부쉬는 문어이다. 특별한 것 없이 적당히 훌륭한 오프닝이었다. 문어는 질기지 않고 익힘이 딱 좋았다.
필자의 애피타이저 푸아그라. 원래 푸아그라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상당히 무난한 푸아그라 맛이었다.
아내의 세비셰.  회는 한국인이 워낙 좋아하는 것이니.. 세비셰나 생선 카르파치오 등은 항상 좋은 애피타이저인 것 같다.
수프는 먼저 이렇게 보여주고 다음에 수프를 부어준다. 심플했지만 깔끔한 맛이었다.
랑구스틴 수프 같은 맛이었다. 깔끔한 쪽이라서 좋았다. 가끔 랑구스틴이 너무 과할 때가 있는데, 이건 균형이 딱 좋았다.
아내의 메인인 도미구이. 이게 사진을 좀 너무 가까이서 찍어서...ㅎㅎ 맛이 없어 보이게 나왔는데, 부드럽고 곁들인 야채와도 조화가 좋았다.
필자의 메인인 안심. 수비드를 한 뒤에 구운 건가? 싶은 식감이었다.
이런 레벨의 스테이크는 뭐... 항상 옳다.
그리고 디저트까지 깔끔.
평소에 머랭이 무맛인지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그래도 단 과일과 소스들과 곁들이 좀 나았다. 머랭 안에는 아이스크림이 있었다.
나가는 길에 라운지에 나가서 야경을 찍으니 훌륭했다. 모임을 갖기에 굉장히 좋은 레스토랑인 것 같았다.

맛이 4점인 이유

식사를 하면서 '이건 좀 별로다' 싶은 메뉴는 딱히 없었다. 물론 그렇다고 '와 이거 정말 너무너무 맛있다' 싶은 것도 없었다. 그냥 맛있네, 맛있다, 맛있군이 이어지는 느낌이라 4점을 주었다.


분위기가 5점인 이유

분위기가 이 레스토랑의 최대 강점이다. 입구를 기준으로 한쪽은 그나마 좀 조용한 식사하는 장소이고 나머지 한쪽은 시끄러운 라운지 느낌이다. 그런데 그 둘이 은근히 분리가 잘 되어서 식사는 시끄럽지 않게 진행할 수 있고, 2차도 라운지에서 마실 수 있으니 좋다. 또한 레스토랑 내부 외에 패티오 자리도 많아서, 날씨가 좋으면 환상적인 뷰를 즐기며 야외에서 즐길 수 있다.


가격이 4점인 이유

센트럴에서 이런 분위기에서 4 코스 디너를 1인당 세금 포함 10만 원 정도에 먹을 수 있는 것도 상당한 장점이지만, 무엇보다 1 + 1 콜키지 프리 정책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렇다고 레스토랑의 와인 리스트가 어이없게 비싼 와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소믈리에가 상당히 리즈너블 하게 추천을 해주기 때문에 비싸지 않은 가격에 훌륭한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술을 동반한 모임을 갖기에 좋은 장소인 것 같다.


종합 한줄평

멋이 우선하고, 맛이 보조하는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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