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네일로 사용하기에 좋은 아뮤제 부쉬. 자연을 담고 있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 + 아내의 생일을 맞이한 여행을 샌 프란시스코로 다녀온 김에 미슐랭 1 스타 레스토랑 Sorrel을 다녀왔다.
Quince에서 경력을 쌓은 Alex Hong 셰프가 운영하는 도전적인 젊은 다이닝이다.
https://www.sorrelrestaurant.com/
예약이 필수이므로, 웹사이트에서 예약을 진행한 후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평점
맛 ★★★★
분위기 ★★★★★
가격 ★★★★★
후기
Presido Heights 근처에 위치해 있다. 바람이 항상 많이 부는 곳이므로 야외에 앉는다면 대비해야 한다. 방문하자마자 안내를 받아서 외관을 제대로 찍을 시간이 없었다. 내부는 훌륭했다. 인테리어도 정말 마음에 들고 분위기도 좋았다. 특히 매장 가득한 드라이플라워가 아름다웠다. 테이블 세팅은 심플한 캘리포냐 스타일이다. 메뉴는 테이스팅 메뉴라 고를 것은 메인뿐이었다. 필자는 스테이크, 아내는 대구를 골랐다. 다른 추가 메뉴는 시키지 않았다. 아내의 생일이니까 스파클링 와인이 빠질 수 없다. 생일 축하해 수정아~ 같이 축하해 준 친구 커플에게도 감사했다. 아뮤제 부쉬. 야채들이 살짝 데친 정도라서 식감이 아삭아삭하게 느껴졌다. 레스토랑의 컨셉을 대충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오프닝이었다. 젊은 셰프라서 그런지, 버터를 그릇에 발라주는 플레이팅에 감동했다. 많은 파인 다이닝을 다녀보아도 이런 방식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빵 자체는 너무 바삭해서 촉촉함이 아쉬웠다. 두 번째 요리는 하마치. 밑에 깔린 딜 소스가 보기만 해도 상큼해 보인다. 플레이팅에 공을 많이 들였다. 셰프가 멋을 아시는 분인 듯... 무를 까 보면 회와 소르벳이 들어있다. 소르벳의 존재가 약간 생뚱맞은 감은 있었다. 솔베 밑에 바삭한 곡물이 있어서 식감도 살렸다. 다음은 이탈리아식 치즈 만두. 필자는 곁들인 야채(케일..?)와 함께 매우 만족했다. 전형적인 이탈리안 치즈 만두였다. 야채 맛이 나는.. 필자의 메뉴는 소고기 스테이크였다. 소고기 익힘, 식감, 소스 모두 흠잡을 데 없었다. 다만 가르니시 감자 밑에 놓인 소스가 머스터드와 바비큐를 재해석한 것이었는데, 머스터드와 바비큐 소스를 재해석한다는 것 자체는 재밌었지만, 향이 조금 강한 느낌이 있었다. 혹자에게는 밸런스가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아내의 메인인 대구. 곁들인 야채들은 완벽에 가까웠다. 대구 자체는 조금만 더 부드러웠으면 좋았을 것 같았다. 부드러운 mashed potato를 같이 줘서 곁들여 먹으면 퍽퍽함이 좀 해소되었다. 본 디저트로 넘어가기 전의 입가심 디저트는 시소 아이스크림. 필자가 가장 좋아했던 메뉴였다. 시소와 오이가 균형 잡힌 디저트였다. Happy birthday! 초가 귀여웠다 ㅎㅎ 캐러멜 빵과 아이스크림, 그리고 sea salt 였는데, 아내는 단 맛을 기대했는데 짠맛이 너무 커서 아쉽다고 했다. 짠맛 주의자인 필자는 맘에 들었다 ㅎㅎ 마지막은 레몬 마들렌이었다. 대화를 마무리하면서 단 맛을 충족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레몬 맛이 상큼해서 좋았다. 종합 한줄평
시소 아이스크림이나 스테이크 소스의 강한 맛 등은 균형을 중시하는 미슐랭 레스토랑으로서는 흔치 않은 기회여서 당황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젊은 셰프의 대담한 도전으로 여겨져서 오히려 좋았다. 다음에 또 방문해보고 싶은 레스토랑이었다. 샌 프란시스코의 정신을 느낄 수 있는 레스토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