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네일로 사용하기에 예쁜 것 같은 마파두부 청담 명품거리에 위치한 서울에 몇 안 되는 하이엔드 사천요리 전문점 파불라.
생긴지는 3-4년 된 거 같은데, 아직 손님이 많지 않은 것 같아서 걱정인 곳이다..ㅠㅠ
필자와 아내는 사천요리를 매우 좋아하는데, 한국에 막상 제대로 하는 사천요리 전문점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항상 아쉬움이 큰데, 파불라가 그 아쉬움을 잘 달래준다.
부디 많은 분들께 잘 알려져서 손님이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에 후기를 남긴다.
후기
파불라. 맵지 않을까 걱정, 이란 뜻이라고 한다. 내부는 이런 식. 룸도 구비되어 있다. 깔끔하다. 이런 마스크가 매장 내부 곳곳에 있는데, 사천지역 전통 가면인가...? 셰프님들이 근본 사천요리 전문이시다. 자리에 앉으면 티를 선택할 수 있다. 티는 공짜이다. 우리가 주문한 코스. 마라마라 코스이다. 테이블 세팅은 깔끔하다. 첫 요리는 구수계. 매콤하면서도 상큼한 요리이다. 닭고기 밑에 오이가 깔려있다. 상큼하면서 닭고기는 부드럽다. 매콤 상큼한 좋은 전채요리이다. 두 번째는 필자가 완전 감동한 수프이다. 닭고기를 완전히 작게 다져서, 두부 같은 식감을 만들었다. 이 정도면 미슐랭 스타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싶었다. 혁신적이었다. 다음은 차나무 버섯볶음이다. 얼얼한 맛이 먹을수록 느껴진다. 버섯이 뻣뻣하면서도 부드럽고, 식감이 묘하다. 코스 중에서 가장 좋았던 요리이다. 다음은 소프트셸 크랩. 일반적으로 소프트셸 크랩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이 접시는 환상적이었다. 추천추천 강력추천. 다음은 양갈비. 양갈비 굽기가 딱 좋아서 입에서 녹는 식감이다. 최고였다. 같이 준 화자오 소금(좌)이 사천요리의 정체성을 더해준다. 다음은 마라룽샤. 오히려 코스 중에서 가장 아쉬웠던 요리이다. 해산물 식감도 그렇고, 면 식감도 그렇고, 어딘가 부족했다. 전체적인 볶음의 풍미도 아쉬웠다. 식사는 마파두부이다. 두부는 부드럽고, 소스엔 콩으로 만든 장과 다진 돼지고기가 풍족하게 들어가서 풍미가 넘친다. 훌륭했다. 마지막은 요거트 아이스크림. 특별할 건 없지만 만족스러운 마무리였다. 종합 한줄평
한국에도 짜장면을 팔지 않는 중국음식점이 좀 더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인데, 파불라가 딱 그러하다. 중국 요리는 지역마다 차이가 천차만별인데, 그중에서도 사천요리는 본인들의 색을 강하게 갖고 있는 요리라서 한국에서 먹는 중식과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사천요리 마니아로서 이런 식의 레스토랑이 많이 생겨나길 더 바라는 바이다. 파불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