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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a Sep 14. 2021

청담 미슐랭 2 스타 한식집 밍글스 후기

해가 잘 드는 날이라 레스토랑 내부가 너무 아름다웠다.

2021년 기준 미슐랭 2 스타 한정식집 밍글스를 다녀왔다.


http://www.restaurant-mingles.com/v3/


당연히 예약은 필수이고, 1 인분에 12 만 5 천 원 코스였다. 전통주 페어링은 1 인당 9 만원이었다.


후기 시작한다.


후기

청담동에 위치한 밍글스. 발렛 가능하다.
살짝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아무튼 찾아서 2 층으로 올라가니 이런 깔끔한 간판이 맞아준다.
내부는 나무를 활용해서 세련되면서도 안락한 느낌을 강조했다.
테이블 세팅은 깔끔.
메뉴도 단순. 우리는 코스에 전통주 페어링을 했다.
음식을 주시기 전에 술부터 주신다. 첫 잔은 달달한 솔송주.
전채 요리. 전체적으로 튀는 맛 없이 균형이 좋았다. 필자는 감태와 갈치 조합이 가장 맛있었던 것 같다. 감태의 풍미가 넘사벽...
두 번째는 메밀 빙떡이라는데, 전병인데 훨씬 건강한 전병? 같이 나오는 석탄주가 굉장히 훌륭했다. 버섯과 메밀의 슴슴함을 은은하게 돋는 술 맛... 키야...
이 날의 베스트였던 을엽편주. 5미의 밸런스를 강조했다고 하는데, 정말로 그러했다. 배추쌈 + 콩물소스도 맛있었지만, 을엽편주가 너무 맛있어서 오히려 가릴 정도.
도수도 올라가면서, 생선구이이다. 느끼함은 우선 버섯과 살사로 잡고, 드링커들은 물론 술로 마무리한다. 술만 있으면 느끼한 음식은 없다.
클렌저는 패션 푸르트. 패션 푸르트가 한국말로 "백향과"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한우구이 반상과 국순당 자주. 고기와 전복을 섞어 만든 떡갈비, 등심구이, 그리고 찰밥 + 묵은지. 완벽했다. 다만 고기가 기름지고 단 맛도 있는데, 자주와의 조합은 아쉬웠다.
이젠 디저트라 달콤한 청감주로 술은 마무리한다.
필자는 시그니처라는 장 트리오를 선택했는데, 메뉴 개발에 들인 노력은 이해하지만 시그니처라기엔 균형이 좀 아쉬웠던 것 같다. 딱히 된장, 간장이 없어도 될 것 같은. 고추장은 굳.
마지막은 커피와 다과. 커피를 못 찍었네. 다과 플레이팅이 너무 훌륭했다. 보기 좋으니 먹기도 훌륭. 가운데 도넛 같은 것이 제일 맛있었다. 또 먹고 싶은 맛.


종합 한줄평

분명히 모든 메뉴가 맛있지만, 재해석하는 부분은 좀 아쉽다. 한국 사람이라서 한식에 더 엄격한 기준이 생기는 것도 맞다고 생각하지만, 미슐랭 2 스타한테 기대하는 창의성이 조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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