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엘이를 처음 병원에서 데리고 와서 집으로 오자마자 육아와 산모를 도와주시는 이모님과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그 이모님이 가르쳐주신 두 가지 방식을 검증 해 보았다.
두 가지는 딸꾹질 시 모자를 씌우는 것과 단유 할 때 양배추를 가슴에 대고 있는 것이다.
소아과 전문의인 친구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검색해보기도 한 결과, 딸꾹질 시 모자를 씌우면 딸꾹질이 금방 멈춘다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탄탄하지 않은 것 같다.
우선 체온이 떨어진다고 해서 딸꾹질이 발생한다고 단정하기엔 딸꾹질을 일으키는 요인이 너무 많아 보인다. 그래서 체온 변화가 딸꾹질을 일으킨다고 보기도 힘들거니와, 그렇다 한들 모자를 씌워서 체온을 다시 올려준다고 딸꾹질이 더 빨리 멈춘다는 것도 연구를 통해 증명된 것은 아닌 것 같다.
연구들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대부분 원인을 알 수 없다, 혹은 전통 방법이 통하는지 아닌지 증명이 어렵다, 등이 결론이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딸꾹질이 죽음이나 심각한 병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없는 것 같아서 의학계에서 그다지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근데 영어로 여기저기서 검색을 해보면 한국 부모들 뿐만 아니라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도 아기의 딸꾹질을 추움의 신호로 여긴다고 하니, 아주 근거가 없는 말은 아닌 것 같다.
그러므로, 모자를 씌우는 것이 딸꾹질을 멈추는 데에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딸꾹질을 하는 것이 춥다는 신호일 수도 있으므로 체온을 올려주는 차원에서 모자를 씌우는 것은 좋을 수 있는 것 같다.
두 번째 검증해 본 것은 단유 할 때 가슴이 부풀어서 아프니 양배추를 대고 있으라는 것이다.
이건 연구를 꽤 많이 찾을 수 있었는데, 2017년에 싱가포르에서 한 이 연구가 가장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것 같다.
대부분 연구는 단유 할 때 가슴이 부푸는 이슈가 아니라, 수유를 시작할 때 가슴이 부풀어서 모유 수유를 못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양배추를 대거나 차가운 팩을 대는 등의 방법을 통해서 통증을 완화시키고, 결과적으로 모유수유를 오래 이어갈 수 있게 하는 쪽으로 연구가 진행된 것 같다.
아무튼 위의 연구 결과를 보면 차가운 팩과 양배추 둘 다 안 하는 것보다 통증도 완하 되고, 산모 만족도도 올라가는데, 양배추가 차가운 젤 팩보다 효과가 좋다고 한다.
여기서 필자가 들었던 질문은 초록색 양배추 말고 red cabbage로 해도 될까? 였는데, 이걸 실험해 본 연구는 아직 없는 것 같았다.
근데 red cabbage로 실험을 해 보려고 하니, 살에 붉은색 물이 들어서... 설령 효과가 더 좋다한들 실제로 쓰일 일은 거의 없을 것 같다.
아무튼 결론은, 딸꾹질할 때 좀 추워서 그런가 싶으면 모자 씌워주시면 되고 (근데 그런다고 딸꾹질이 빨리 멈추는 것은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단유 할 때를 비롯해서 가슴이 부풀어서 아프면 양배추를 대고 계시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