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빠일기 26편: 호캉스를 다녀오다.

마리나 델 레이 리츠 칼튼

by Elia

아기가 태어나고 세 번째 호캉스를 다녀왔다.


호캉스 후기는 따로 작성을 해야겠지만, 아기와 관련된 감상이 있어서 따로 나눠서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20230327_090823.jpg LA 마리나 델 레이에 위치한 리츠칼튼 호텔을 다녀왔다.

아기와 호캉스를 가면 아쉬운 부분이 많다.


예를 들어서 호텔을 가니까 예쁜 자전거와 전기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주는데 아이와 함께하다 보니까 즐길 수 없었다. 수영장도 그렇고 헬스장도 그렇다.


그리고 가기 전에 짐을 챙기는 것도 그렇고 다녀와서 짐을 정리하는 것도 그렇고, 쉰다라는 느낌보다는 일을 추가로 더 한다라는 느낌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가끔은 가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드는 게, 추억이 생기기 때문인 것 같다.


file212017_1.jpg 원피스의 띵대사. 기억이 인생이다.

과거를 돌아봤을 때, 아 아기와 이것도 했고 저것도 했지, 하는 것들이 결국 인생의 전부이다.


내가 죽기 전에 병원 침대에 누워서 (제발 그럴 수 있기를) 지나간 인생을 회고할 때,


아 그때 일을 좀 더 빡세게 해서 좀 더 성취를 해볼걸,


이라는 생각을 할까? 그런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필자는 아니라고 본다.


아마도 가족이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보낸 시간과 추억을 떠올리며 좋았거나 아쉬운 점들을 생각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인생은 기억이고, 육아 역시 끊임없이 기억할만한 장면들을 생성해 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기는 그냥 건강하게 자라주는 것만으로 부모에게 많은 기억들을 남겨주지만,


부모는 그저 키우는 것만으로 충분한 기억을 남기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일상에서 벗어나 아이와 함께 기억을 만들 필요가 있는 것 같고, 그게 호캉스가 됐건 당일치기 바닷가가 됐든 관계는 없는 것 같다.


아무튼, 이번에도 가족과 이런저런 기억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고, 앞으로도 가족 모두 건강해서 더 많은 기억을 만들고 싶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도 모두 건강하시고, 가족들과 함께, 소중한 사람과 함께 보다 풍부한 기억을 만드실 수 있으면 좋겠다.


20230328_081141.jpg 농구장에서 3점 슛 연습 중인 노엘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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