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빠일기 29편: 아기한테 뺨을 얻어맞았다

by Elia
노엘이 등짝. 올록볼록 미슐랭 등짝.

요즘 문장형 제목이 유행이라길래 한 번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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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기가 엄마아빠 뺨을 후려치는 것 포함하여 이런저런 이상행동(?)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기 전에 벽에 머리를 쿵쿵 박는다든지, 자기 귀를 찰박찰박 때린다든지 등의 어른의 마음으로는 왜 그러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 행동들을 하는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궁금해서 인터넷을 찾아보면 비슷한 행동을 하는 아이가 많은 것 같다.


그렇다면 유전자 속에 발달 단계 중에 할 수 있는 일로 각인이 되었다는 것일 텐데.. (부모를 보고 따라 하는 건 아닐 테니..) 도대체 왜....?


왜 삶의 어느 시점쯤에는 벽에 머리를 쿵쿵 박게 설계된 것일까...


참 궁금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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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정말로 시간이 부족하다.


박사과정이라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려니 정말로 시간이 부족하다. 그렇지만 대안이 없기에 버티는 중이다. 시간을 쥐어 짜내며. 그 와중에 브런치 쓸 시간은 있나? 라며 자책도 좀 하며...


박사과정이 끝나면 좀 나아지겠지. 앞으로 2년만 버티면 된다고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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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ke smash라는 것을 하고 왔다.


미국 애들이 하는 거래!라고 아내가 찾아왔는데, 2012년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서, 그냥 육아가 처음이라서 이 세계를 몰랐나 싶었는데, 좀 찾아보니 미국에서도 새로운 문화인 것 같다.


https://www.bbc.com/news/av/education-39656299


위의 비비씨 기사가 2017년인데, 그때 새로운 문화라며 소개하고 있다.


아기의 첫 번째 생일 때 케이크를 부시게 하면서 노는 문화인 것 같다.


필자는 LA 근처의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진행했는데, 굉장히 즐거운 기억이었다.


핼러윈이 한국에서 유행하게 된 과정을 보면, 아마 케이크 스매시도 5년 내로 한국에 들어가지 않을까 한다.

zz.jpg 나만 보기 아까운 너무 귀여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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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돌이 일주일 앞이라 그런지, 슬슬 나아짐의 서광이 비친다.


물을 빨대컵에서 알아서 마신다든지, 분유와 우유를 섞은 것을 빨대컵으로 알아서 마신다든지, 했을 때,


그냥 먹는걸 앞에서 지켜만 보면서 한 끼가 해결됐을 때,


이렇게 나아지는 것인가?라는 기대를 갖게 된다.


물론 힘들기야 엄청나게 힘들었지만, 건강하게 자라준 것만 생각해도 보상은 전부 다 받은 느낌이라, 힘들다고 말하는 게 지나친 투정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아빠일기 29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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