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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a Sep 22. 2023

신라호텔 신상 빙수, 허니콤 아포가토 빙수 후기

애망빙의 시대가 저무는가...

신라호텔에서 애플망고 빙수를 처음 출시한 게 2011년이니까(제주에선 2008년, 서울에선 2011년), 어느덧 12년이 지났다.


12년간 애플망고빙수를 뛰어넘는 빙수가 있었나? 하면 없었던 것 같다.


샤인머스캣 빙수, 와인 빙수 등등 여러 도전이 있었지만, 애망빙을 이기는 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런 마스터피스를 보유한 신라호텔이 최근에 신상을 공개해서 방문해서 도전해 보았다.


이하 사진과 함께 후기이다.


후기

2021년 8월에 찍은 애플망고빙수. 이와 비교해서 어떻게 달라졌는지 한 번 살펴보자~
하나 돌잔치 마치고 신라호텔에서 숙박을 하고 체크아웃하고 빙수 먹으러 출발~
로비 라운지, 평일 낮이라 한산하다~
사람도 없는데 하프를 연주하고 계신다. 이것이 신라호텔 클라스...
허니콤 아포가토 빙수. 빙수는 6만 8천 원이고, 추가로 술을 판다. 빙수와 술? 드링커한텐 안 맞는 조합이다.
아내 얼굴은 별표.. 나오는 것도 으리으리하게 나온다. 플라스틱 통이 좀 낡았는데... 10년간 애망빙을 덮던 케이스겠지...
으리으리하십니다. 사진 찍으라고 시간까지 주신다 ㅋㅋ
사진으로 잘 담기가 힘들었는데, 좌측이 커피고 우측이 말차이다. 말차엔 설탕이 좀 들어간건가? 싶었다. 빙수랑 섞어 먹어서 그렇게 느껴진건가? 아무튼 굉장히 진했다.
벌집 올라간 빙수에 팥, 아이스크림, 과자, 블루베리 함께 주고, 커피와 말차 소스도 준다. 매우 간단한 벌집빙수 사진 끝.

시식평

1. 맛있는데, 애망빙과 마찬가지로 10년 전쯤 유행이었던 벌꿀 아이스크림 맛이다.

2. 애망빙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사이드로 나오는 반찬들은 다 먹기 힘든 것 같다. 본진만으로도 맛이 진해서 굳이 사이드까지 곁들일 여유가 없는 느낌.

3. 그래도 하나 고르라면 말차 섞어서 먹는 게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

4. 벌집은 먹다 보면 이에 끼는 것 같아서 뭔가 좀 불편하다.

5. 종합적으로 애망빙 못 이기는 듯.


사견을 덧붙이자면 벌집같이 이미 나온 것 보다는 보다 창의적으로 접근하면 어떨까 싶다.


애망빙도 제주에서 향토재료를 사용해보잔 취지에서 시작된 거였으니까, 한국 전체의 관점에서 비슷하게 접근해보면 쑥, 두릅, 엄나물 같은 빙수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녹차와 팥은 이미 일본에서 증명된 조합인데, 녹차의 풀향과 씁쓸함과 팥의 달콤함이 조화로운 것이니끼, 씁쓸함과 풀향을 가지는 위의 나물들로 대체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다.


이상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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