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있는 동안 최소 딤섬에 대해서 만큼은 일가견이 있는 미식가가 되겠다는 일념 하에 열심히 딤섬을 방문 중이다.
오늘은 2019년 현재 미슐랭 2 스타에 빛나는 구룡역 리츠칼튼 호텔 102층에 위치한 틴렁힌(天龍軒)을 다녀왔다.
역시 예산 제약이 있기 때문에 다른 요리는 도전해보지 못하고 딤섬만으로 식사를 구성해 보았다.
홈페이지에 메뉴(https://www.ritzcarlton.com/en/hotels/china/hong-kong/dining/tin-lung-heen/menu)가 나와있으므로 연구를 해보고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후기
맛이 5점인 이유
대구가 들어간 라이스 롤과 장어가 올라간 딤섬 두 가지가 하이라이트였다. 대구의 경우 한국에서는 퍽퍽함 때문에 필자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식재료였는데, 지난번 Rech by Alain Ducasse(https://brunch.co.kr/@eliarhocapt/52)에서도 아주 맛있는 대구를 먹었고, 이번 틴렁힌 딤섬에서의 대구도 퍽퍽함은 전혀 없고 만두피와 조화를 이루며 고소한 향만 더하는 최고의 식재료인 것을 발견하였다. 본래 익숙한 식재료가 좋은 요리로 더 수준 높은 맛을 경험시켜줄 때 비로소 훌륭한 요리사를 찾았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장어가 올라간 딤섬도 밥을 소스와 함께 계란지단으로 싸고 그 위에 재료를 올린 구성인데, 밥도 누룽지처럼 만드는 정성을 더했고 소스를 추가해서 식감이 불편하지 않았다. 또한 장어도 일본식 간장 소스가 아니라 살짝 한국 양념치킨 소스 같은 느낌을 주는 것으로 새로운 느낌이 있었다. 구성으로 보면 딤섬보다는 스시가 아닌가 싶긴 하지만, 아무튼 아주 훌륭한 맛이었으므로 관계는 없었다. 확실한 것은 렁킹힌보다 더 맛있다는 것이다.
분위기가 5점인 이유
리츠칼튼 호텔의 102층이라고 하면, 분위기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웬만한 모든 사람들은 만족할만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가격이 4점인 이유
홍콩에서 딤섬 한정해서, 한 사람당 작게는 3만 원, 크게는 5만 원 선이면 미슐랭 스타 딤섬을 맛볼 수 있다. 틴렁힌도 다른 레스토랑과 비교해서 크게 다르지 않은 딤섬 가격을 가지고 있었다. 이 곳의 뷰와 친절함, 분위기를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렁킹힌(https://brunch.co.kr/@eliarhocapt/54) 보다 더 고급스러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종합 한줄평
새로움을 창조하는 데에도, 고전적인 재료의 맛을 조합하는 데에도, 훌륭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데에도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훌륭한 딤섬 런치를 제공하는 레스토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