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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a Sep 02. 2019

[홍콩맛집] Rech by Alain Ducasse

조엘 로부숑만큼 유명한 불란서 요리의 거장 Alain Ducasse의 레스토랑을 방문하게 되었다.


2019년 현재 미슐랭 1 스타를 가지고 있는 해산물 전문 레스토랑이다.


침사추이의 인터콘티넨탈 로비층에 위치하고 있어서, 관광객에게 접근성은 매우 좋은 곳이다.


평점

맛 ★★★★

분위기 ★★★★★

가격 ★★★


후기

레스토랑 윅으로 방문하게 되었는데, 평소에 갔었으면 오후 6시에 6시 45분까지 주문 가능한 Rush to Reck 메뉴로 주문했으면 같은 음식을 더 싸게 먹을 수 있었다는 것을 먹으면서 깨달았다. 제길...

방문하시기 전에 홈페이지(https://hongkong-ic.intercontinental.com/en/dining/rech-by-alain-ducasse/)에서 메뉴를 훑어보고 가시길. 매일 오후 6시에서 6시 45분 사이에 주문할 수 있는 rush to Reck 3코스 메뉴만이 합리적인 가격이고, 나머지는 호텔 레스토랑답게 창렬한 느낌이 있다...

침사추이 역 J번 출구로 나오면 건물로 이어지므로, 실내로 이동할 수 있어서 접근성이 좋다.
레스토랑 바로 앞에서 찍은 파노라마 사진. 홍콩 아일랜드가 한눈에 들어온다.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해산물 레스토랑이에요"라는 컨셉
돌을 이용한 데코레이션이 아름답고, 뷰는 환상적이다. 물컵마저도 컨셉과 조화롭다.
탭 워터가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물을 강매하길래 탄산수를 샀다.. 아뮤제의 아뮤제인 칩과 바질소스.
진짜 아뮤제 부쉬와 빵이 나온다. 버터가 아주 특색 있게 맛있고 물고기 모양인 것이 독특하다. 빵은 맛있었지만, 감동적인 수준은 아니었다.
3코스 중 애피타이저인 주키니 수프. 바삭한 빵으로 식감을 살렸다.
마찬가지로 애피타이저인 굴. 굉장히 평범한 맛이었다.
메밀을 밥처럼 만든 야채볶음...? 영어로 cookpot. 나쁘지 않았지만 특별하진 않았다.
불란서 토마토와 fennel과 아보카도 소스와 버터소스를 곁들인 대구찜. 인생 대구를 경험한 것 같다. 평소에 대구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시그니쳐 디저트 중 하나인 Mrs. Rech. 참고로 Rech의 발음은 렉이 아니라 레취 이다.
Fig를 구워서 곁들인 아이스크림. 적당히 맛있었다.
시간이 지나자 뷰가 정말 환상적이었다. 매일 8PM에 하는 홍콩의 symphony of lights를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 중 한 곳이다.
창가가 아닌 곳에 앉으면 레스토랑의 가치가 반감되는 것 같다.
보너스 샷. 사진이 최동기같이 나왔다.

맛이 4점인 이유

전부 흠잡을 데 없지만, 대구를 제외하면 특별히 기억에 남을 만한 퀄리티인 것은 아니다. 대구요리만큼은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특히 아이스크림은 조금 녹아서 나와서 약간 당황스러웠다. 굴의 경우엔 프랑스에서 공수했다고 하는데, 프랑스에서 여기까지 공수하는 것보단 이 근처에서 좋은 굴을 발굴하는 노력이 있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 대구를 제외한 나머지 음식은 조엘 로부숑(후기: https://brunch.co.kr/@eliarhocapt/45)에서 런치를 먹는 것이 훨씬 맛있는 경험을 할 수 있을 듯하다.


분위기가 5점인 이유

뷰가 환상적이다. 여태껏 홍콩에서 가 본 음식점들 중, 필자가 태어나서 가 본 음식점들 중 손에 꼽을 만큼 멋진 뷰의 레스토랑이다. 연인과, 가족과, 친구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다만, 예약을 할 때 창가 자리로 부탁하는 것이 필요할 듯싶다.


가격이 3점인 이유

탭 워터가 없기 때문에 워터 바틀을 750ml 15,000원 정도를 내고 구매해야 한다. 또한 가장 저렴한 6시부터 6시 45분까지 주문 가능한 rush to rech이 인당 488 HKD(7만 5천 원 상당)이다. 딱 여기까진 낼 만하지만, 주말에만 하는 런치는 3코스에 588 HKD(9만 원 상당)이라서, 도대체 pricing이 어떻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 (물론 런치 메뉴를 보면 재료가 더 고급이긴 하다) 최강의 뷰를 가진 식당인 만큼, 극악한 가격을 뽐낸다. 부디 rush to rech을 이용하시길.


한 줄 총평

맛을 원한다면 조엘 로뷰숑으로, 분위기를 원한다면 에펠 타워에 레스토랑을 소유한 뷰 전문가 알랑 두카스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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