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lia Dec 27. 2019

뮌헨 여행후기 - 6박 7일

학회 참여차 뮌헨을 다녀왔다.

6박 7일 여행의 후기를 남긴다.


1. 입국


한국 여권 소지자는 EU 국가에 입국하는 것에 큰 문제가 없다. 

작성해야 하는 서류도 없고 발급받아야 하는 비자도 없다.


2. 뮌헨 공항에서 시내까지


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는 방법은 크게 1) S-Bahn (전철) 2) Lufthanza 버스 3) 택시/우버가 있다.

구글 맵에서 보니 택시는 거의 10만 원 수준으로 나온다고 하여 바로 고려하지 않았도 1)과 2) 중 고민하다가 호텔에 전화를 걸어서 물어보니 1) 번을 추천해 주길래 1)로 결정했다.


나중에 알아보니 가격은 비슷한데 전철이 보다 관광객-friendly 한 것 같아서 그렇게 추천해 준 것 같다.


S-Bahn 티켓은 인터넷(https://www.mvv-muenchen.de/en/tickets-and-fares/tickets-daytickets/index.html)에서 사전 결제가 가능하니 미리 결제를 해 놓고 가면 편하다.


종류가 아주 다양해서 처음에 좀 복잡하긴 한데, 짧게 얘기하면, 2명 이상이면 그룹(5인까지 가능)이 낫고, S-Bahn에서 환승이 필요하면 Airport-City-Day Ticket이 낫다.


탑승할 때나 하차할 때나 티켓을 검사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더 무임승차가 걸렸을 때의 처벌이 두려웠다)


간이 큰 분이라면 무임승차 후기를 알려주시면 고마울 듯...


필자는 뮌헨 공항 오후 10시 도착이라, 지하철을 타는 게 안전할까 싶었는데, 직접 보기에도 그렇고, 물어본 결과도 그렇고 대략 자정까지는 절대 걱정 없는 수준인 것 같다.


자정 이후는 눈으로 관찰은 못 했지만, 충분히 안전하다고 한다.


3. 뮌헨의 전반적인 인상


뮌헨에서 할 것이야 아쌈 키르케(아쌈 church)라든지, 알리안츠 아레나라든지 BMW 박물관 등등 유명한 것들이 정해져 있으니 나무 위키 뮌헨 편을 참조하면 될 것 같다.


필자가 2018년에 프랑크푸르트, 쾰른, 뒤셀도르프 등 독일 서부를 여행한 것과 비교해 보았을 때 가장 두드러지는 뮌헨의 특징은 '자유로움'이었다.


흔히 독일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이 말하길 독일은 과거의 왕조? 별로 문화가 형성되었기 때문에 지역별로 문화 차이가 강하다고 말한다. 필자가 느낀 것도 그러했다.


학회에서 뮌헨 대학교의 어떤 아재가 말씀하시길 프랑크푸르트는 금융의 중심이라고 하고 뮌헨은 오래된 제조업과 현재는 IT의 중심이라고 한다. (뮌헨 뽕이 들어갔을 수 있음)


또한 뮌헨은 알프스 산맥을 타고 예전부터 오스트리아, 그리고 이탈리아 사람들까지도 교류가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서부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자유로운 분위기가 동네에서 느껴졌다. 사람들도 밝게 인사하고, 음식들도 맛있고 더 자유롭고 개방적이었다.


지난번 여행에서는 독일이 네덜란드에 비해서 표지판에 영어도 없고 사람들도 은근히 영어를 잘 안 써서 좀 불편한 점이 있었는데, 뮌헨은 영어 표지판이 없는 것이야 똑같지만, 사람들의 영어 능력이나 영어에 대한 태도가 암스테르담과 유사한 수준으로 개방적이었던 것 같다.


(뻥이 아니라 진짜 공원 노숙자가 옆에 노숙자랑 영어로 대화를 하고 있었다)


IT의 중심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리버럴 한 기운을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니, 흡사 독일의 뉴욕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4. 음식점 추천


맛집 추천 때문에 본다는 일라야의 여행후기인지라 맛집을 당연히 또 추천한다.

사실 이번 뮌헨 여행 때 반드시 독일 케밥에 대해서 더 알아보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던지라, 꽤 열심히 공부도 했고 실제로 두 군데를 다녀오기도 했다. 짧게 정리하면, 독일 케밥은 터키찡들이 열심히 구축해놓은 탓에 상당히 정통성도 있고, 독일의 위생 수준이 곁들여져서 굉장히 훌륭한 음식이 되었다.


아무튼 케밥 포함 맛집 추천은 다음과 같다.


1) Westend Best Doner (https://goo.gl/maps/YyrJynosv37X2XhMA)

뮌헨 시내 케밥집 구글 평점 전수조사 후 리뷰 많은 것들 중 가장 높은 곳이라 방문하였는데 단연 최고였다.

케밥 plate를 추천한다. 밥이 꿀맛.


2) Sophia's Restaurant & Bar (https://g.page/sophiasmunich?share)

재드래곤 님께서 뮌헨을 방문할 때 숙박을 고려했다는 썰이 있는 The Charles Hotel 1층에 위치한 레스토랑인데, 독일 느낌으로다가 파인 다이닝인데도 불구하고 가격이 리즈너블 하다. 처음에 기본으로 깔아주는 빵이 햄과 치즈 등 뭔가 애피타이저처럼 나오므로, 애피타이저를 따로 시키지 않아도 될 것 같다.


5. 기타 할 것


약국에서 Orthomol을 산다든지, DM에서 상떼를 산다든지 등의 한국 여행객이라면 해야 할 것들이 꽤 많다.

그중에서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것 몇 가지만 추천한다.


1) 하리보


아내가 하리보의 열성팬인지라 세상 어디서든 하리보를 즐겨먹는데, 독일 하리보가 때깔이 좋다. 농담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한국이나 홍콩에서 보는 하리보는 애들이 좀 생기를 잃은 느낌인데 독일 하리보는 곰들이 투명하고 식감도 더 쫄깃하고 풍미도 깊다. 리얼이다.


2) 노이반슈타인 방문


차를 렌트해서 노이반슈타인을 다녀올 수 있다. 대략 1시간 30분 정도의 드라이브인데, 드라이빙 코스도 너무 아름답기 때문에 충분히 다녀올 가치가 있다. 뭐 노이반슈타인 성이 디즈니 성의 모티브가 됐다고 하는데, 그건 크게 감흥이 없었다. 그래도 산 좋고 물 좋은 곳이기에 방문을 추천한다.


(혹시 간다면 음식점은 https://goo.gl/maps/ELv6exZQePRhERuH8 여기를 추천한다. 독일 전통음식 파는 곳 중 맛있다는 느낌이 드는 곳이 많지 않은데, 여기는 꽤 괜찮은 레벨이다. 주차도 공짜이고 자리도 많고 이래저래 괜찮다. 관광지 음식점 치고 가격도 창렬이 아니다)


3) 크리스마스 마켓


12월 중순에 방문한지라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경할 기회가 있었다. 결론적으로 꽤 괜찮은 경험이기는 하지만, 필자는 시골 느낌이 나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선호하는 것 같다. 사람 많고 복잡해서 특별한 감흥이 없었다. 뱅쇼를 영어로는 mulled wine이라고 하고, 불어로 vin chaud이고, 독일어로는 글뤼바인(Gluhwein)이라고 한다는 사실을 알은 것이 수확이었다. Punsch라는 것도 마셔보았는데 글뤼바인과 무엇이 다른지 잘 모르겠다. 아시는 분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상 굉장히 일기스러운 뮌헨 여행후기를 마칩니다.

다음 편은 인스브루크와 런던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인스브루크 2박 3일 여행후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