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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신옥 Aug 11. 2024

나는 어떤 사람일까

~  변화와 부패를 거듭하며 ~

나는 어떤 사람일까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음식이 

있는가 하면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음식이 있다.      


우리는 부패된 상태를 

썩었다고 말하고     


발효된 상태를 

익었다고 말한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변화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시간이 흐를수록

변질되는 사람도 있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 사촌의 새벽묵상에서 ~


사촌의 새벽묵상이다. 

식사준비를 위해 음식을 할 때마다 음미하게 된다. 


기록적인 폭염에도 발효된 음식은 우리를 건강하게 한다.

부패된 음식은 고약한 냄새가 나고 탈이 나게 한다.     


발효 음식은 단시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소금이나 식초에 자신을 죽이고 절여져야 한다.

인내하면서 숙성되는 나날을 지나야 한다.     


아무리 뜨거운 불과 열로 익혀도 

숙성기간을 거치지 않은 음식은 시간이 지나면 썩기 마련이다. 


이런 폭염에 부패는 금방이지만

발효는 오랜 기간을 거쳐야 한다.    


세월이 지날수록 숙성되어서 

영향력 있고 살맛 나는 삶으로 변화된다면

나이 드는 것이 어찌 슬프고 허무한 일일까!     


 

(저절로 익는 열매가 없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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