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고학년을 위한 찬조 독후감입니다.)
이 무더위에 그리워지는 영화가 있습니다.
시원한 얼음의 나라가 펼쳐지던 <겨울왕국>이라는 영화입니다. 마트에서도, 음식점에서도, 커피전문점에서도…….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Let it go∼ Let it go∼' 절규와 같은 노랫소리에 실려 오는 영화의 절정 장면이 잠시나마 폭염을 잊게 합니다.
애니메이션이면서도 어른들까지 감동시켰던 영화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하고 음원차트 1위에 오른 영화 <겨울왕국>과 닮은 책이 있습니다. 짧으면서도 감동적이고 메시지가 선명해서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책, 미국의 소설가 리처드 바크(Richard Bach)가 쓴 ≪갈매기의 꿈≫이라는 책입니다. <겨울왕국> 애니메이션이 우리 모두 속에 살고 있던 진정한 사랑의 힘을 일깨워주었듯이 ≪갈매기의 꿈≫은 우리 모두 속에 살고 있는 진정한 자유와 사랑을 일깨워준 책입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가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친구들, 왕따에 시달려 흔들리고 외로워하는 친구들, 배움의 즐거움을 잃어버리고 입시경쟁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친구들, 왜 공부를 하는지 확실한 이유도 모른 채 남이 하는 대로 하느라 힘겨워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갈매기의 꿈≫에 나오는 ‘조나단 리빙스턴’이라는 갈매기를 마음속에 날려 보내주고 싶습니다.
‘조나단 리빙스턴’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그런 친구들을 도와주리라 믿기 때문이지요. ‘조나단 리빙스턴’ 갈매기도 여러분들에게 더 빨리, 더 멀리, 더 높이 날아오르는 것을 가르쳐주고자 열망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글과 사진이 조화를 이루며 완전한 '갈매기의 꿈'을 이뤄갑니다. 물론 일차적으로 글로써 표현되지만, 사진을 통해서 갈매기의 비상(飛翔) 과정을 음미하게 하는 것도 색다른 언어였습니다. 작자인 <리처드 바크>는 전직이 비행기 조종사였기에 갈매기의 비행(飛行)을 정확하고 실감 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갈매기들은 비상(飛翔)의 가장 단순한 사실 이상의 것을 배우려고 애쓰지 않았습니다. - 즉 먹이를 찾아 해변을 떠나고 되돌아오는 것 이상은 배우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조나단은 '더 높게, 더 자유롭게, 더 아름답게 날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합니다. 부모님의 충고를 받아들여 다른 갈매기들처럼 빽빽 소리 지르고, 싸우고, 고기와 빵조각 위로 다이빙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이 바라던 이상도, 진정한 자유도 아니었습니다.
결국 혼자서 바다 멀리 나가 배고프고 행복한 마음으로 ‘멋지게 날기’를 배우게 됩니다. 다른 갈매기들과 이야기하는 데 시간을 보내지 않았고, 한밤중까지 연습에 열중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획기적인 날기를 마치고 기쁜 마음으로 사뿐히 내려앉았습니다. 환호와 박수갈채를 기대했겠지요.
이럴 수가! 조나단은 추방당해 왕따가 되고 말았습니다. 갈매기족의 권위와 전통을 거역한 것이라나요. 모두가 등을 돌렸습니다. 멀리 떨어진 벼랑에서 고독하게 살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조나단에게 삶의 이유는 친구들이 아니었습니다. 배우고, 발견하고, 자유롭게 ‘멋있는 비행(飛行)’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매일 더욱더 노력할 뿐이었습니다. 혹시 왕따를 당하거나 친구가 없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은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하길 바랍니다. 혼자서 노력할 시간을 갖게 되었으니까요. 자신의 꿈에 도전하는 조나단 갈매기의 인상적인 모습에서 우리는 자기완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끝없는 도전으로 조나단은 ‘정말 이것이 하늘이구나!’하는 천국까지 높이 날아오르게 됩니다. 그 성취감에 얼마나 기뻤을까요. 거기서 조나단은 자상한 <설리반> 선생님으로부터 진전된 항공술도 배우고, 완벽을 기하는 굉장한 갈매기들로부터 인정도 받습니다. 완전 성공적인 삶이지요.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치앙>이라는 도사 갈매기는 차원 높은 비행(飛行)의 비결을 가르쳐주고 나서 무엇보다『끊임없이 사랑을 실천하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집니다. 조나단은 <치앙>의 말을 가슴에 새기며 자신을 추방하고 왕따 시켰던 갈매기 떼에게로 돌아옵니다. 과연 조나단은 보통 갈매기가 아니었습니다. 사랑이란 이런 것인가 봅니다. 조나단은 그들에게 자기가 배운 비행(飛行) 기술까지 가르쳐줍니다. 수제자 <플레처>를 길러내고, <플레처>는 또 다른 갈매기들에게 비행(飛行) 기술을 가르칩니다. <치앙>이 말한 끊임없는 사랑을 실천한 셈이지요.
어쩌다 바닷가에 가게 되면 모래사장에 앉아 하염없이 갈매기 떼를 보고 있는 것도 ≪갈매기의 꿈≫에 대한 향수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먹이를 찾아 바다 위를 저공비행하고 있는 갈매기 떼를 보고 있노라면, 먹는 게 문제가 아니라 나는 것을 사랑했던 주인공‘조나단 리빙스턴’이 기억 속에서 날아 나옵니다.
푸른 하늘을 향해 자유롭게 날아올라, 온갖 곡예비행을 하는 환상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나를 함축적인 매력에 빠지게 했던 말 "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 "가 메아리처럼 가슴을 울립니다.
여러분도 진정한 자유를 통해 멋있게 날고 싶지 않으세요? <리처드 바크>는 ≪갈매기의 꿈≫에서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살고 있는 ‘자유’를 우리 삶 속에서 누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해주고 싶어 합니다.
진정, 자신의 삶을 사는 자유를 찾는 방법을 말해주고 싶어 합니다.
여러분은 틀림없이 제2, 제3의 <조나단 리빙스턴>이 되어 ‘더 높게, 더 자유롭게, 더 아름답게’ 날것입니다.
그리고 말하겠지요.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