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당신의 공감을 위하여
공감은 시소에 비유할 수 있다. 시소의 한쪽 끝에는 나에게 공감하는 마음이 놓여 있고 반대쪽 끝에는 상대에게 공감하는 마음이 놓여 있다. 상대에 대한 공감이 커지면 시소는 상대 쪽으로 기울어지고 자신에 대한 공감이 커지면 내 쪽으로 기울어진다. 공감을 잘한다는 건 시소를 잘 타는 것이다. 시소를 잘 타려면 한쪽으로 시소가 기울어져 멈추지 않고 번갈아 가며 오르내리도록 양쪽의 무게를 잘 조절해야 한다. 상대에게 잘해주고 상처받는 것은 상대가 나를 알아주지 않아서가 아니라 내가 시소를 잘 타지 못했기 때문이다. 상대에게만 공감하느라 내 욕망을 외면한 대가를 치르는 것이다.
출처 관계의 안목, 신기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