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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가 없는, 삶은 없다' 출간을 기다리며

by 소위 김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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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5월에 출간 예정인 '부사가 없는, 삶은 없다'의 표지 그림입니다.

수채화가 '무아님'께서 직접 그려 주신 작품입니다. (책 속의 삽화들도요)

무아님은 이십 년 넘게 저를 멀리서 또는 가까이에서 지켜봐 주신 분입니다.

첫 책을 그분과 함께 만들게 되었다는 건 무척이나 뜻깊고 감동적인 일이었습니다.


무한히 아름답고 깊은 이 그림 앞에서 저는 잠시 책이 주는 무게를 온몸으로 느낍니다.

'부사가 없는, 삶은 없다'는 브런치스토리 연재북이었습니다.

많은 독자분들이 애정을 담아 응원해 주셨던 연재북이었지요.

그러한 진심이 모이고 모여 한 출판사 대표님의 마음을 움직였고, 대표님은 이름 없는 소위라는 무명작가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주셨습니다.

무명작가라면 누구나 겪어야 할 '투고 지옥'을 거치지 않고 세상에 태어나게 된 것이지요.

그야말로 복 많이 받은 책입니다.

그것은 다 브런치스토리 작가님들의 따뜻한 사랑과 응원, 그리고 부족하나마 진심을 눌러 담은 글이 빚어낸 기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브런치스토리에 진정성 있는 글을 꾸준히 써서 올리는 것 자체만으로도 출간이라는 큰 산을 넘는 막강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요.

그간 지난한 퇴고의 과정을 거쳐 '부사가 없는, 삶은 없다'는 세상에 태어날 채비를 거의 다 마쳤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표지 그림도 선보이게 되었네요.

늘 감사드릴 뿐입니다.

불황의 그늘이 짙은 출판계에서 저 같은 무명 작가가 무슨 힘이 있을까요.

브런치스토리에서 낳고 키운 '부사가 없는, 삶은 없다'가 아주 작은 빛이라도 발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서 또 한 번 잘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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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대지 위에 서 있는 한 사람이 보이시나요?

누구에게나 삶은 이토록 외롭습니다.

끝날 거 같지 않은 길 위에 홀로 서 있는 것만 같지요.

때로는 가야 할 길을 완전히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혼자는 아니었습니다.

내 곁에는 '언제나' 내가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고개만 들면 저렇게 쏟아질 듯 수많은 '나'들이 서로를 바라봐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함께 빛나는 별입니다.


수많은 부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 자신을 더 많이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신기루 같던 날들의 이야기를 기대해 주세요.


부사가 없는, 삶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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