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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진경 Nov 11. 2023

[출간소식] 국내 최초 암테마소설집 <인생은 아름다워>

저의 첫 소설 <요가 부부>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지요? 오랜만에 출간 소식을 갖고 돌아왔어요.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덕분에 얼마 전 저의 네 번째 책 <인생은 아름다워>가 출간되었습니다.

<인생은 아름다워>, 홍유진 외 8인, 북오션 출판사, 2023.

 이번 책은 9인의 작가가 함께 쓴 국내 최초 암 테마 소설집으로 작가가 모두 암 환자이거나 가족이 암을 경험한 암 경험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든 이야기가 암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암 환우분이라면 저희들의 이야기에 더욱 공감이 가실 것이고, 비단 환우분이 아니더라도, 인생에 대해 돌아보고 싶은 분께 권해드려요. 아프더라도, 우리의 인생은 결국 아름답다는 메시지가 많은 분의 마음속에 깊은 울림으로 전해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 책은 암 경험자 협동조합인 캔프협동조합 문화예술 창작사업의 하나로 진행되었는데요. 몇 달 동안 함께 작업했던 어벤저스 작가단 여러분과 북오션 출판사에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뜻깊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었고, 덕분에 부족한 제가 소설까지 써보는 기회를 누리게 되어 행복했습니다.

어벤져스 작가단과 북오션 출판사분들과 함께

 책 표지를 보시면 뿔 달린 고래가 등장하는데요. 뿔 달린 고래는 새로운 시작과 변화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분들께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 싶은 저자들의 마음이 반영된 표지라 할 수 있지요. 아래 표지들이 후보였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표지가 선정되어서 참 기뻤답니다.

<인생은 아름다워>표지 시안들

 소설 속 주인공들은 여고생인데 유방암에 걸리기도 하고, 간암에 걸린 외삼촌을 먼저 떠나보내기도 하며, 같은 병의 환우를 만나 삶의 용기를 얻기도 하는데요. 이 중 제가 쓴 작품은 일곱 번째로 수록된 <요가 부부>입니다.


 이 이야기는 암 경험자들의 이야기로 액자식 구성을 띠고 있습니다. 외부 이야기는 2년 전 유방암을 진단 받은 30대 젊은 유방암 환우인 진영의 이야기이며, 내부 이야기는 25년 전 유방암을 겪고, 지금은 암을 극복한 채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재남과 영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암을 겪고 삶이 긍정적으로 바뀐 재남과 영철의 이야기를 통해, 암 경험자들이 앞으로 어떤 삶을 살면 좋을지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또 진영의 이야기를 통해 암 경험자의 사회 복귀, 젊은 암 환자의 고민 등에 대해서도 나누고 싶었고요.


 많은 암 환자들이 암을 겪고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 고민합니다. 원래 직장 생활을 하던 분이라면, 계속 직장을 다녀도 될지, 일을 아예 그만두고 치병에 전념해야 할지 고민이 더해집니다. 사실 암 환자의 사회 복귀는 쉽지 않아요. 심리적으로도 어렵지만, 현실적으로 일을 계속하고 싶어도 오랜 암 치료로 경력이 단절되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기도 합니다. 물론 모두가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르기에, 선택도 달라지지만 어떤 경우에도 암 환자의 건강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공통된 부분입니다. 암은 항상 전이와 재발의 위험이 존재하고, 다시 암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암 환자는 자신의 생활 습관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더구나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일하며, 아이를 돌보고, 자신의 건강까지 챙기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작품 속 진영의 가장 큰 고민도 이런 지점과 맞닿아 있습니다. 그 와중에 만난 요가원 부부의 이야기는 진영에게 새로운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암을 경험하고, 직업뿐 아니라 삶의 모든 방식을 바꾼 재남과 영철을 통해 진영은 자신 역시 바뀐 삶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알을 깨고 나가야 함을 깨닫습니다. 진영이 기자로서의 삶을 그만둘지, 이어나갈지는 독자분들의 몫으로 남겨두었습니다. 혹시 진영이 이제까지 계획에는 없던 삶을 살게 된다면 그 또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겠지요. 저는 진영이 어떠한 삶을 살더라도 그녀의 삶에 후회가 없기를 바랍니다. 이제껏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날이 더 많은 젊은 암 환자들이,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꿋꿋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자신의 삶을 이어갔으면 합니다. 그리고 오늘도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속에 살고 계신 암 환우분들이 있다면 재남과 영철의 이야기가 그분들께 작은 도움의 손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작품의 배경이 되었던 요가원을 소개해드려요! <요가 부부>는 사실 제가 다니고 있는 요가원 원장님의 삶을 모티브로 한 작품인데요. 소설을 쓰기 위해 여러 차례 원장님과 아내분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 삶의 지혜와 통찰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소설의 형식을 빌렸지만 사실 건강한 몸과 마음 챙김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한 정보도 담고 있으니, 그러한 내용이 환우분들께 실제적인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삶과 요가> 아하 원장님과 함께 

 작품 속 주인공이 되어주신 원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많은 환우분들이 이 작품을 통해 희망을 갖고 건강을 회복하게 되길 기원합니다. 또 작품의 실제 무대가 되었던 '아름다운 삶과 요가'가 많은 분들께 건강한 삶을 선물하는 요가원으로 사랑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안양 <아름다운 삶과 요가>

책은 아래 온라인 서점 및 전국 교보문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나보실 수 있어요! 책을 보시고, 혹시 리뷰를 남겨주신다면 글을 쓴 저자들에게도 큰 힘이 됩니다. 여기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저는 또 좋은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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