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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라 Sep 15. 2022

팀장님이 퇴사한 이후

고생하셨습니다. 팀장님.

8개월 전, 채용 담당자 이응님이 입사하고

3개월 전, 시옷팀장님이 퇴사했습니다.


고민이 많았습니다. 당장 채용을 제외한 인사 업무를 인수인계 받아야했고 지금 조직은 운영되고 있는 제도와 짧은 주기로 움직이는 인사이슈가 많은 상태에서 팀장님이 없는 기간동안 진행할 수 있을까 하고요. 그간의 기록입니다.


1. 의사결정프로세스가 줄어들다.

시기를 앞당겨 조직문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소통 효율화를 진행했습니다. 조직문화적으로 바꾸고 싶었던 소통방식, 회의문화, 회고문화와 같은 것들 말이에요. 전 팀장님과 회고에 대한 생각이 달랐습니다. 안해보시기도 하셨고 조직에 도입하는 것에 고민이 많으셨어요. 그래서 가장 하고 싶었던 피드백과 회고문화를 먼저 도입했습니다.


가장 허전하고 고통스럽던건 이에 대해 조직 내에 고민을 같이 논의할 사람이 없다는 거였어요. 손꼽아 좋은 팀장님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우리 조직의 상태를 이해하고 동료들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줄 수 있는 분, 효율화에 진심인 분을 말이에요. (현재 그런 분을 모셔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2. 히스토리가 없는 문제, 목적을 명확하게 합시다.

팀장님 퇴사 이 후 다들 기다렸다는 듯이 그간의 진행된 일을 말했어요. 그러다보니 히스토리를 파악할 수 없는 일을 진행해야하고 다소 당황스러운 상황들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냥 일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자 했습니다. 조직을 위해 가장 좋은 방향이요. 그래서 인터널과 익스터널 브랜딩 통합화를 마케팅팀과 진행할 수 있었어요. 만약 우리가 만든 컬처덱이 중심이니 너네가 맞춰! 라고 했다면 좋은 결과는 어렵지 않았을까 싶어요.


3. 도와주지 않는 동료와 일을 해야만했습니다.

과연 저는 어떻게 했을까요? 채용을 맡고 있는 동료는 인사팀이지만 그 어떤 팀보다도 인사팀 업무에 참여하지 않았어요. 리쿠르터라 그럴 수 있다 말할 수 있지만, 채용할 때부터 그 부분을 협의하고 입사했습니다.

태도는 사실 팀장님이 있을 때와 비슷했어요. 항상 그게 좀 의아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저도 함께 일하지 않게 되고, 그의 결과물에 어떤 터치도 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피드백을 멈추게 된거죠. 말해도 내가 힘들거 같고, 듣지도 않을 것 같고, 괜히 감정적으로 불편해질거면 그냥 말 안할래 라는 마음이 스물스물 생겨났어요.


그러다, 인사팀 주관 행사가 많아지고 주변 팀에서는 컴플레인을 걸었어요. “왜 인사팀에서 히읗님 혼자 해요?” 그래서 동료와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한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들으며 생각했어요. 이응님 입장에서는 최근에 되게 힘들었고, 그걸 몰라주는 동료가 싫었을 수 있겠다고 말이에요. 사실 회사에서 그것까지 이해해야 하냐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도 답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모두 사람이니 기분과 감정을 로봇처럼 할 수 없는 노릇이 아닐까 싶어요.


많은 일을 지나고 새로운 팀장님을 모셨습니다.

개인적으로 더 많은 배움이 있는 시즌2의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배우게 되는 것들은 종종 공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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