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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라 Apr 22. 2021

사랑하는 이들에게 바치는 글

내가 네 옆에 있고 싶은 이유는

저는 일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작은 일에도 잘 넘어지는 편이에요. 까칠하고 야무져 보일때도 있지만 사실 제 실체는 어설픔이 가득한 사람이에요.


혹 저를 이제 만나셨다면, 얼마나 어설픈게 많은지 세아려보셔도 좋아요.. 아주 놀랄거에요. 얼마전에 친구가 집에 놀러와서 밥한다고 야채를 써는데 결국 손에 피보고 친구가 밥을 다했어요..(ㄱㅅ)


다시, 오늘은 고마워 말하고 싶어서 왔으니..

저는 미래에 사는 사람이에요. 현재보다는 미래를 계획하는 것에 빨라요. 그래서 아마 당신에게 미래에 대해 더 많이 말할지도 몰라요. 저는 현재를 쌓아 미래를 만들어가는것이 즐거워요. 그리고 당신과 미래를 상상하는 것도 제게는 좋은 힐링포인트에요. 제가 말했었죠. 서른파티에 함께하자고.


저는 꿈도 많고 인생도 의미를 찾아 열심히 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서 여느 또래보다 가끔은 바쁜 일상을 보내기도 해요. 그래서인지 당신은 나를 걱정해요. 너무 바빠서 쉬지 못할까봐, 너무 많은 무게를 지고 있는걸까봐요. 그래서 저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나는 왜 사는가?" 종종 질문을 해봐요. 저도 가끔은 제가 쉬어야하는것을 알거든요. 저도 저를 지키는 방법이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러니 그런걱정은 잠깐 멈춰도 괜찮아요.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 법을 또 배웠거든요.


왜 걱정하는지도 알아요. 그런데 제가 20대에 더 열심히 모든 순간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이유가 있어요. 저는 주변과 함께 행복하기 위해 살고 싶어요. 혼자는 참 재미없는 일이더라고요. 저는 당신이 언제든 찾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바쁘겠지 힘들겠지 어렵겠지 거절하겠지 수많은 생각이 드는 관계가 있다면, 저는 효정이는 괜찮겠지, 그래도 내편이지, 내가 좀 쉬어도 되겠지 라는 한마디를 뱉게 만드는, 지친 관계속에 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지금 그런 사람일 때도 아닐때도 있겠지만 조금만 더 함께하며 저의 역사를 지켜봐주세요. 저의 서른에 마흔에 지금보다는 더 성숙한 사람으로 함께할게요.


스무살 그런 기도를 했어요. "하나님, 제게 부족함이 있다면 나이가 들어 더 많은 사람에게 모진말을 쏟아내고 상처를 주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더 먼저 가장 어린날에 부셔져 깨지게 해주세요." 기도의 내용처럼 그런사람이 되고 싶어요. 선하지만, 나를 지킬 줄 아는 지혜가 있는 사람. 단단하지만 부셔지지는 않는 사람, 따뜻하지만 시원한 바람같은 사람이요.


저는 당신이 얼마나 멋지게 살아갈까 기대되요. 그래서 저는 언제든 당신을 위한 시간이 비워져 있어요. 가끔은 바빠보이고 시간이 없어보일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저는 당신이랑 함께할 시간을 언제나 준비중이에요. 그저 우리의 시간이 오늘이 아닐 뿐이겠죠.


고맙습니다. 제가 오늘도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당신들의 기도가 모여, 그 사랑이 모여 내일 제가 살아갈 이유를 만들어요. 최근에 왜 살아야할까, 나는 정말 안전한가? 괜찮은가? 질문을 연속해서 해나갔어요. 뜻하지 않은 이별이, 새로운 환경이, 관계들이 요동치는 마음을 만들었거든요. 제 삶을 문득 바라보는데 따뜻한 것들이 너무 가득하고, 나의 밤이 외로울까 지켜주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밤을 지켜준다는건 어떤 느낌이었냐면요. 다섯 살 어린아이가 악몽을꿔서 무섭다고 하니 잠들때까지 새벽 불을 지켜주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았어요.


어쩌면 제 꿈과 인생은  당신들의 마음이 모여 만들어졌는지 모르겠네요.

목요일 밤 퇴근하면서 문득 사랑하는 당신들에게 글을 남기고 싶었어요.


제게 당신은 꽤 소중한 사람입니다. 제 삶의 시간들을 모아 당신을 지키고 싶을만큼요.

한주도 정말 고생했네요. 나를 지키느라 마음을 지키느라 주변을 지키느라.


참 지켜나갈 것이 많아요. 그런데 그런 하루를 함께 살아가줘서 그게 고마워요.

오늘도 좋은 밤이 되기를 바래요. 제가 드릴 수 있는 모든 축복을 담아 당신의 삶을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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