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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1. 2023
우리 같이 '삶의 방향성'을 찾아볼까요? 대전 다다르다
공간기획자의 콘텐츠 브랜딩 인사이트 스토리
우리는 다 다르고, 서로에게 다다를 수 있어요.
We are all different, so we can reach each other.
2011년 동네 주민이 동네를 안내해주는 컨셉의 '도시 여행자' 카페에서 시작하여 서점 독자들과 함께 건물을 매입해 '시민 자산화'를 진행하며 탄생한 공간, 다다르다.
삶의 다양한 방향을 제안하는 대전의 로컬 독립서점 '다다르다'에서 찾아보는 공간 인사이트는 무엇일까.
Info.
대전광역시 중구 중교로 73번길 6
화 휴무
월,수~일 12:00~20:00
POINT1.
간판없는 가게, 독립서점의 본질인 '사람'에 집중하다
'지역 사회에 지금 필요한 이야기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하는 큐레이션은 서점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 반영한다. 대형서점에서 분류 코드를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주인장의 '맥락'에 집중하며 마주하는 책 한 권이 마음을 울린다.
출처 : 네이버 지도어떤 지역을 여행하던 그 여행지의 독립 서점을 들러 여행을 기억할 책 한 권을 구매해보는건 어떨까. 그 어떤 기념품보다 값지고 가치있는 선물이고 기억이 된다. 여행을 떠날 때 마다 가지고 있던 고민, 함께한 사람, 그날의 기분이 고심하며 고른 책 한 권의 제목에서 드러난다.
POINT2.
시그니처 콘텐츠 '영수증 서점일기'
카페와 서점을 함께 운영하면서 '커피 한 잔에 책 한 권을 소개해보자'라는 다짐으로 시작하게된 '영수증 서점일기'는 단골손님을 만드는 콘텐츠가 되었다. 영수증에 적는 일기를 서점을 방문하는 손님들과 공유하는 매개체로 택한 아이디어가 참신하다.
출처 : 네이버 지도다다르다를 찾는 손님들이 "영수증 서점일기 바뀌었나요?"라는 질문을 하게 만든다. 이번 영수증에는 어떤 이야기가 적혀 있을지,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재미를 한 번 경험한 사람들은 잊을 수 없다. 로컬 공간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데 있어서 때로는 '다양성' 보다는 '단일성'이 통할 때가 많다.
POINT3.
커뮤니티를 지향하며 로컬과 연계한 프로젝트
다다르다가 운영하는 네이버 블로그를 보면, 이 공간이 얼마나 사람들과의 소통에 진심인지 알 수 있다. 꾸준한 독서 생활과 창작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자전거 배송, 미드나잇 인 대전(심야 서점), 대전독립출판대전 (출판학교), 대전서점대전 (서점컨퍼런스), 서점원과 함께 떠나는 대전여행 프로젝트 등을 기획한다. 약 10,500명의 느슨한 독서 공동체 (마일리지 멤버십)과 약 120명의 단단한 독서 공동체 (월간 다다르다, 다다른 북클럽)를 운영중이며 로컬의 커뮤니케이션 '장'을 제공한다.
https://blog.naver.com/daejeoncafe
한 때 다다르다에서는 '맡겨둔 책'이라는 서비스를 운영하기도 했는데,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손님이 다른 사람을 위해 책을 몇 권을 추가로 구매해두면, 모르는 누군가가 그 책을 선물받는다.
얼마전, 유튜브 쇼츠에서 이런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를 이용하는데, 앞 선 고객이 뒤의 고객의 음료까지 함께 계산한다. 뒤의 고객은 타인으로 부터 따뜻한 정을 선물받는다. 그 고마운에 뒤의 손님 역시 그 뒤의 고객의 음료까지 함께 계산한다. 이 놀라운 상황은 더 이상 기다리는 차가 없을 때까지 이어진다.
아무리 각박한 사회라고 하지만 여전히 우리에게는 '사람간의 정'이 남아있다고 믿는다. '나눔'이라는 선한 가치를 다다르다에 적용하고자 했던 시도가 참으로 의미있다.
출처: 다다르다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