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9일, 나는 브런치 작가로 첫발을 디뎠다. 그날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썼다. 많게는 다섯 편, 적게는 세 편. 정확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몇 번이고 같은 문장을 고쳐 쓰기도 했고, 처음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이야기에 스스로 놀라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침이면 자연스레 책상 앞에 앉았다. 하루의 첫 문장을 적는 일이 어느덧 나의 의식처럼 자리잡았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손이 먼저 움직였고, 마음은 그 흐름을 따랐다.
글을 쓰며 나는 내 안의 또 다른 나와 마주했다. 예전엔 느끼지 못했던 여유가 마음 한켠에 피어났다. 시간적 여유가 아닌, 심리적인 여유였다. ‘내가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품고 살았구나.’ 나조차 놀랄 만큼, 가슴 깊은 곳에 켜켜이 쌓여 있던 기억과 감정들이 물처럼 흘러나왔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 다른 작가님들의 글을 읽으며 나는 또 한 번 감탄한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에 깃든 섬세한 감수성, 논리와 감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구성력. 모두 바쁜 삶 속에서도 글을 놓지 않는 분들이다. 글이 직업이 아니라 삶의 일부인 듯한 그 분들의 자세가, 내게는 좋은 본보기가 된다.
이 한 달은 마치 나 자신을 다시 발견하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나는 쓰고 또 쓰며 나를 정리해나갈 것이다. 때로는 거칠고 어설플지라도, 진심이 담긴 문장은 언젠가 누군가의 마음에도 닿을 것이라 믿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