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by 지로 Giro



오십
몸은 신호를 보내고
거울 속 나는
낯설다.

남이 그려준 퍼즐을
조용히 부수며
나는 묻는다.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벗겨낸 기대 조각 위로
어린 날의 울음,
비웃음당한 꿈,
삼킨 불만이
빛을 찾는다.

중년은 위기가 아니다.
내 안을 비추는
투명한 거울—
나는 이제
나로 산다.

수, 금,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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