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편들

by 지로 Giro



감정이 무너질 때
나는 바다 위 난파선.

소통이 닿지 못하면
말은 칼이 되고
그림자는 더 길어진다.

사람은 마음 속
투명한 거품 하나씩 품고 산다.
그것을 존중할 때
우정은 오래 숨 쉰다.

세상에 정답은 없다.
남는 건
쥐어야 할 것과
놓아야 할 것.

가치 있는 것은
스스로 다가오지 않는다.
손을 뻗는 자만이
열매를 얻는다.

그러니 웃어라,
막다른 골목에서 돌아서라.
그 너머에
아직 밟히지 않은 눈밭이 있다.

수, 금,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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