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고마움이 만드는 따뜻한 아침

by 지로 Giro

감사합니다

사실, 이 짧은 한마디는 단순해 보여도 결코 쉽지 않은 말이다.
오늘은 작은 아이의 학교 마지막 날이다. 내일부터는 한 달 남짓의 긴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아침에 나는 아이를 스쿨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 주며 이렇게 말했다.
“고맙다. 수고했어.”
그러자 작은 아이는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엄마도 수고했어요! 감사합니다!”
아이는 내일부터 늦잠을 잘 수 있다는 기쁨에 잔뜩 들뜬 표정이었다.

나는 아이를 태운 스쿨버스 기사님께도 작은 선물을 준비해 두었다. 한국에서 공수해온 금산의 홍삼 플라워티 컬렉션. 매일 아이들의 등하교를 책임지며 무심한 듯 하지만 늘 그 자리에 계신 기사님은, 사실 우리 일상의 무명 영웅이다. 우리가 가끔 1~2분씩 늦어도 기다려주시는, 언제나 온화한 웃음을 잃지 않으시는 분.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내 인사에 기사님은 웃으시며 말했다.
“제가 해야 할 기본인걸요. 선물 감사히 받겠습니다.”

이게 바로, 인정사정 인생이 아닌가 싶다. 작지만, 사람 사는 세상이라서 더없이 따뜻한 아침이었다.

오늘 하루, 여러분도 에너지가 충만하시길. 아직 세상은, 살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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