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에 살면 이런저런 소소한 일까지 다 우리가 알아서 해결해야 했다. 그런데 이번에 이사한 곳은 아파트 단지를 관리하는 리징오피스가 있어서 말만 하면 처리해주니 편리한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E’인것 같은 캘리포니아 사람들과 비교하면 여기 동부지역 사람들은 언뜻 보기에 다들 ‘I’처럼 보인다.
첫인상은 무뚝뚝하게, 그러나 두세마디 이상 주고 받으면 갑자기 따스하다(?)
이곳 리징오피스(한국의 관리사무소) 있던 사람도 첫인상은 굉장히 무뚝뚝하고 사무적이었다. 전혀 웃지 않는 얼굴로 “How are you?”라고 하는 미국 사람 처음 봄.
그런데 내가 건조기를 돌리면 온 집안이 울려라 ‘끼이익 끼이익’ 소리를 내길래
“건조기가 죽어가는 소리(dying sound)를 내.”
라고 농담을 했더니
“다잉 사운드? 하하하.”
라고 웃어줘서 인상이 바뀌었다.
그리고 뿌듯했다. (은근 개그욕심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