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루틴 2. 망친 플래너로 새 포켓 노트 만들기

2025 플래너 위클리, 데일리 리뷰

by 엘레브

저의 연말 루틴 2탄.

지난 일년간 사용한 플래너를 버리기 전 사진을 찍습니다.


이전에는 모두 모으려고 했는데 요즘은 바로 버려요. 어차피 일정관리나 아이디어 노트가 대부분이라 다시 안 읽어보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이사를 하도 많이 다니다 보니 짐이 되어서 버리게 되었어요. 새해 플래너 구매 전, 어떤 것을 잘 썼고 어떤 것이 별로였는지 확인 겸, 그냥 버리기는 아까워서 한번 훑어보는 시간을 가져요.


이번에는 3년간 쓴 몰스킨 다이어리가 있었습니다.

저는 몰스킨 소프트 커버의 몰랑몰랑한 느낌이 정말 좋아요. 같은 플래너를 3년간 썼는데 표지가 하나도 안 상했길래 재활용을 한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작년 플래너 리뷰

학교에 들고 다니는 용도로 위클리 플래너를 하나 장만 했었습니다. 결론은, 저에게는 맞지 않았습니다.


한 주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스케줄링 관리, 한 주의 습관 관리, 투두 리스트도 볼 수 있어서 좋아 보여서 구매했습니다. 정작 사용해보니 놓치는 일정과 할일을 챙기기 위해 쓰기 시작했는데 오히려 당장 급한 일정이 빠르게 파악되지 않았어요. 그리고 회의 일정은 구글 캘린더를 학교 공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중복 기록이 되어 점점 기록을 안하게 되었어요.


나중에는 투두 리스트 목록으로 사용했는데 하루의 칸이 세로로 길고 폭이 좁으니 하나의 할일을 여러 줄에 쓰게 돼서 불편했습니다. 하루가 2-3개의 할 일만 있어도 너무 바쁜 느낌이라 별로에요.


꾸미는 재미는 있으나 업무 관리에는 맞지 않았어요.


모눈으로 되어 있는 부분과 종이질, 가격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마존에서 $17정도에 구매. 모눈으로 된 플래너를 찾기 힘들고 대충 $30~60 정도)


스티커는 일주일이 지난 후에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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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쓴 몰스킨 데일리 리뷰

업무용으로 항상 잘 써왔기 때문에 미국에 오자마자 샀어요. 데일리로 활용은 못 했습니다.

대신 아이디어 노트, 그림노트, 등등 다양하게 썼어요.


생각나는대로 적는 노트용으로 사용했기때문에 주기적으로 노트를 다시 들여다 볼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아무렇게나 끄적이고 그 후 용도를 다하면 (예를 들어, 블로그에 올렸거나, 일을 완료했다면) 선을 그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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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아이디어와 연구 노트가 한 곳에 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펜 리뷰를 하죠. 정말 의식의 흐름대로 썼던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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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스킨 해체

버릴 몰스킨으로 2개의 포켓 노트를 만들기!

무언가 볼 때 손을 가만 두지 않는 편입니다. 넷플릭스 보면서 사부작사부작하기 정말 좋은 활동이었어요.


먼저 커버를 구해줍니다. 3년간 들고 다녔는데 커버가 갈라지거나 하지 않았어요. 몰스킨 소프트 커버 너무 좋아요.

몰스킨의 맨 앞장과 뒷장을 칼로 살살 잘라주면 쏙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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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표지, 뒷 표지를 각각 활용해서 손에 쏙 들어오는 노트를 만들고 싶었어요. 자그마하지만 손에 꽉 차는 톰톰한 그립감을 좋아합니다.


몰스킨 데일리의 쓰지 않은 새 페이지들과 집에 굴러다니는 남은 노트들을 모두 모았습니다.

그 종이들을 사이즈에 맞게 잘라줍니다. (약 9 x 12.5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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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반 접어줍니다.

집에 남아도는 노트들, 몰스킨 종이, 모눈 노트 등 모두 모았더니 양이 꽤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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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코너 또각이 (정식 명칭은 뭘까요?)로 모서리를 둥글게 잘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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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본하기

반은 실로 꿰매는 방식으로 제본을 하고 나머지 반은 목공풀로 제본을 했습니다.

실로 꿰매는 제본은 두장씩 접어서 대충 엮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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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풀로 제본할 때, 등에 해당되는 부분만 풀을 발라준 뒤 말렸습니다. 그 후 두 묶음으로 나눠 마스킹 테이프로 깔끔하게 붙여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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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뒤로 표지와 내지를 고정해줘야 하기 때문에 조금 두꺼운 종이를 사이즈에 맞게 자른 후 표지 앞 뒤로 붙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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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내지를 표지와 붙여줍니다. 가운데 책 '등'에 해당하는 부분에 목공풀을 발라준 후 내지 덩어리를 붙여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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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러줄 것이 따로 없어서 노트북 거치대를 올려주었습니다. 저거 꽤 무겁거든요.

목공풀은 마르면 투명해지지만 너무 많이 흘러나오길래 살짝 닦아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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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오니 다 말랐습니다.

목공풀로 붙인 노트도 내구성이 나쁘지 않네요. 쫙 펼쳐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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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

톰톰한 두께의 노트! 포켓 노트 2개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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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스킨 라지사이즈와 비교해 보면 굉장히 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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