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 새해 루틴. 원하는 방향으로 리셋하는 힘

다이어리 & 플래너 셋업

by 엘레브

올해 제가 (마음대로) 정한 키워드는 '아날로그'

인공지능의 여파인지 요즘 들어 손으로 하는 게 좋아졌고, 그래서 더더욱 아날로그 한 것들에 관심이 가요.


특히 머리가 복잡할 때 '브레인 덤프'라고 떠오르는 모든 것을 쏟아낼 때 실제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들로 만들어지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가 더 많이 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효과도 있고요. (연구결과도 어딘가에 있음)


저도 한동안 100% 디지털로만 루틴, 일정, 다이어리, 그리고 아이디어 등 모든 것을 관리한 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관리는 정말 편한데 항상 무언가 잊은 듯한 느낌이 들고, 작은 화면에서 아이디어를 볼 때면 제 생각도 그 화면 안에 갇힌 느낌이었어요.


항상 안개 낀 뇌 (brain fog)를 가지거나 머리에 과부하가 오는 기분도 더 자주 들었습니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혼합해서 관리하고 있어요.



3년 일기


이번에 제가 스스로 정한 모토가 '방향 전환의 힘'과 '하얀 캔버스'
즉 재설정(reset)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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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의 박사기간 동안 잘한 것, 계획대로 되지 않은 것들을 떠올려보다 시간이 너무 훌쩍 지나간 것 같고, 아쉽고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을 달리 먹었습니다.


차라리 포닥(post doctoral)이라고 생각하자. 포닥 분들 보면 2년 남짓 있는 동안 많은 것들을 하던데, 2년 동안도 하는 걸 3년 반이면 못할 게 뭐 있나 생각하니 힘이 났어요.


다시 시작하는 느낌, 방향 전환의 도약을 할 수 있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새해 '뽕'일 수도 있지만 그럼 뭐 어떤가요. 일 년 중 한 번이라도 이런 힘이 나면 좋죠.


그래서 3년 일기를 구매해 봤습니다. 일본어가 중간중간 있는 게 마음에 안 들지만 가격 대비 적당한 디자인을 찾기 어려웠어요. 3년 후에 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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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스킨 데일리 플래너

플래너를 어떤 것을 사용할까 고민하던 중 예전에 한국에서 일할 때 스타벅스+몰스킨 플래너를 알차게 썼던 기억이 났어요. 업무 관리, 할 일 관리할 때 가장 잘 맞는 포맷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도 몰스킨은 가격대가 좀 있어서 (가난한 유학생 엄마의 고민) 생각도 안 하고 있었어요. 보통 $29 정도이고, 스페셜 에디션은 조금 더 비싸요. 그런데 아마존에서 갑자기 작년 모델이라 할인해서 $6! 이건 무조건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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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는 다음 연도 월간 달력이 함께 있어서 작년 모델이지만 2026 달력이 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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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데일리 플래너이다 보니 요일이 날짜랑 맞지 않는데 마침 집에 있는 날짜/요일 스티커가 있길래, 이 부분은 별 고민 없이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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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날짜 부분에 스티커 붙여봄. 그랬더니 가뜩이나 몰스킨은 종이가 얇은데 스티커 붙인 부분만 두꺼워지고 올롤볼록 해져서 별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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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윗부분을 잘라 봤어요. 일단 봄 학기에 해당되는 부분만 잘랐더니 학기 기간이 한눈에 표시돼서 오히려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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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 기간은 숫자 스티커로 붙여보려고 합니다. 가을 학기는 어떻게 표시할지 고민 좀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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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왜 있는지 알 수 없었던 세계 지도 페이지.

올해는 머물렀던 곳들을 표시해 봤습니다. 나름 예쁘네요.


6개월 이상 살았던 곳은 어두운 색상으로, 잠시 방문했던 곳은 밝은 회색으로 표시했어요.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이렇게 표시하고 보니 더 많은 장소를 채우고 싶은 욕심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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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뒷부분에 5장 있는 빈 페이지들을 해빗트래커로 활용하려고 합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프렌즈 테마로 꾸민 불렛저널을 핀터레스트에서 발견해 따라 해 봤습니다. (귀엽다고 딸에게 칭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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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쓸리를 잘 안 쓰고, 어차피 요일도 2025년이고 해서 불렛저널처럼 바꿨습니다. 올 한 해 동기부여와 목표 그리기를 도와줄 비전 보드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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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인덱스와 컬러 코드

컬러 코드는 3년째 쓰다 보니 컬러만 보면 자동으로 관련 카테고리가 떠올라요. 구글 캘린더, 메모, 노트 등 모든 것에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는 컬러 코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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