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_오슬로의 리얼 아메리칸

오슬로에서 리얼 아메리칸 피자와 여기저기

by ELLGGOM




뭉크미술관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싶었으나 미술관 카페는 12시가 안 된 시각이라 카페 메뉴만 있고 식사 메뉴를 아직 오픈하지 않은 상태였다. 우리는 조금 걸어 중앙역 근처에 있는 피자집을 찾아 들어갔다. Peppes Pizza라는 곳이었다. 구글맵 검색을 해서 급하게 찾은 곳 치고 나쁘지 않았다. 우리가 처음 들어갔을 때는 손님이 없어서 맛이 없는 집인가라는 생각을 했지만 곧이어 사람들이 하나둘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페퍼로니 피자와 튀김 샘플러를 시켰다. 피자는 생각보다 컸고 맛도 있었다. 북유럽 오슬로에서 즐기는 리얼 아메리칸 피자는 꿀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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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로 배를 가득 채운 후 에너지가 다시 넘쳐나기 시작했다. 아이들을 위한 코스 중 하나로 파충류박물관에 가보기로 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주토피아 같은 작은 동물원 같은 곳이었다.

오슬로 센트럴에서 20분 정도 트램을 타고 가서 도착한 파충류박물관은 허름한 건물의 지하에 자리 잡고 있었다. 마침 그 동네 어린이집 아이들이 단체로 견학을 왔다가 끝내고 막 돌아가려는 길이었다. 내가 입구에 들어서려고 하자 어린이집 선생님 같은 여자 한 명이 “It’s just 30 Minutes”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 여자의 말에 내부 규모가 감이 왔다. 그만큼 별로 볼 게 없다는 의미처럼 들렸다.


오슬로패스로 무료입장이 가능한 곳이라 별 부담 없이 갔었다. 남편과 나는 그다지 파충류를 좋아하지 않아서 큰 감흥은 없었지만 아이들은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파충류 한 마리 정도는 집에서 키우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었기에 박물관 내부에 있는 다양한 파충류들을 보며 매우 좋아했다. 박물관이라고 하기엔 작은 규모였지만 아이들을 위한 작은 코스로 들르기에는 나쁘지 않은 곳이었다. 파충류 박물관까지 다녀오니 오후 3시가 다되어 갔다. 겨울이라 흑야로 인해 3시부터 해가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했고 거리의 조명은

더욱 반짝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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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충류 박물관에서 나와 트램을 타고 오슬로 시청사 쪽으로 이동했다. 날이 어두워져 조명으로 예쁘게 둘러싸인 시청사를 보고 하버 근처에 있는 쇼핑몰과 내셔널 뮤지엄을 구경했다.

어둑어둑 해질 때쯤 내셔널 뮤지엄에 들어갔다. 그때쯤 우리 모두 체력은 거의 소진된 것 같았다.

하루 종일 걷고 구경했으니 지칠 만도 했다. 내셔널 뮤지엄도 오슬로패스에 포함되어 있었고 새롭게 지어진 건물의 존재감이 멋졌기에 들렀다. 물론 내부 소장품들도 볼만 한 것들이 많았다.

해가 지기 시작하는 오슬로 시내와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내셔널뮤지엄 카페는 우리의 지친 몸을 쉬게 하기에 너무 적당한 장소였다. Tap Water를 마음껏 마시며 앉아있어도 눈치 한번 주는 이가 없었다. 추운 몸을 녹이고 적당히 휴식을 취한 뒤 아이들은 또 조금 지루해졌는지 밖으로 나가자고 졸랐다.

내셔널 뮤지엄은 오슬로 하버타운 쪽에 위치해 있었는데 그곳 역시 도심 피요르드 개발 지역 중에 하나였다. 멋진 건물들이 주거지와 상업시설을 갖추고 들어서 있었다. 건물마다 요트를 타고 바로 바다에 뛰어들 수 있는 선착장들과 데크들이 연결되어 있었다. 따뜻한 계절에 온다면 정말 멋진 풍경을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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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VESEN이라는 마트에 들러 아침에 먹을 빵과 우유, 블루베리와 산딸기를 조금 사고 구경도 했다.

트램 승강장으로 걸어오는 길에 대중교통으로 이용되는 페리승강장도 보았다. 북유럽 국가들은 수상택시라는 개념이 자연스럽고 정말 대중적이다. 페리승강장 자체가 도보로 접근도 쉽고 통근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었다. 트램이나 버스만큼 많이 이용되는 대중교통수단이었다. 코펜하겐에서처럼 한번 타보고 싶었지만 우리는 숙소로 돌아가야 했다. 오슬로시청 트램 승강장에서 파란색 트램을 타고 오슬로 센트럴역으로 가서 비요르비카로 가는 트램을 갈아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다리가 아플 정도로 많이 걷고 힘들었던 하루였지만 우리는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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