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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봄 Mar 21. 2024

잘 되는 사람의 두 가지 특성

너는 되고 나는 못 되는 이유

출처- naver.com 2023.9.1

너무 가까운 사이라 우습게 볼 때도 많다. 약점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데다 특히 나는 그의 생활습관에서 문제를 짚어내는데 단연 1등이니까. 배우자에 대해서 말이다. 그런 그가 요즘은 다시 보인다. 마침 책의 한 구절에서 얻어걸린 부분도 있지만.


20년을 지켜봐 온 그는 자기 일터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속상해하고 분노하는 일은 자주 있지만 그렇다고 물러나는 법이 없다. '꼭 해낸다. 해결한다.'는 식이다. 쉽게 좌절하고 안 되는 이유부터 생각하고 그래서 지레 겁을 먹거나 도망갈 합당한 핑계를 찾는 나와는 정 반대일만큼 다르다. 목표를 정하면 방법을 바꿔나갈 궁리를 하지 목표를 스스로 무너뜨리지 않는다. 잘 된다. 할 수 있다! 두고 봐. 그가 자주 해 온 말이다.


문득 故이선균 배우가 출연했던 드라마 '나의 아저씨'가 떠오른다. 좋은 일을 앞두고는 결코 부정 탈 만한 말은 하지 말자는 듯 하나같이 "퉤 퉤 퉤"라고 외치던 인물들. 행여나 안될 거란 생각, 말 대신 잘 된다고 생각하자는 그들의 긍정주의를 향한 노력! 그 노력이 내 눈에 퍽이나 인상적이었다.


그도 그렇게 잘 된다, 잘 되게 할 것이다는 생각을 내려놓지 않았다. 그리고 결과는? 언제나 해 내고야 말았다.(실은 안 될 수가 없을 만큼 몸과 맘을 다 던져하니.....)

일에 있어서 만큼은 그는 '통제 확신'이 있었다. 자기 일에 일어나는 어려움에 대해서 어떻게든 자기가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 현실적으로 그건 불가능한 일일 수도 있는데 기어코 그는 그렇게 해 내 왔다.


그가 해내고 잘 되는 이유 두 번째는 '두고 보자!'의 정신이다.

마음같이 안 풀릴 때가 얼마나 많겠는가. 하지만 결국 끊임없이 새롭게 시도하고 다른 방법으로 시도하고, 도움을 받아서 다시 시도하고. 본인이 원하는 걸 당장 얻을 수 없어도 그는 숨 고르기를 할 줄 알았다. 욱하는 기질에 공격과 도전을 못 참는 사람인데 되려 그게 도움 발판이 됐던 것일까? 분노하고 크게 실망할 때가 많았지만 그렇다고 그게 좌절이나 포기의 이유가 되지 않았다. 적어도 그에게는.

오죽하면 사주를 보던 날 한 역술인은 이렇게 말했다.

"날마다 죽창 들고 나가자 싸우자 이기자네? 그래서 콧잔등에 딱지 마를 날이 없구먼!"

정확하다. 해 낸다. 대신 아프기도 하다. 그 아픔을 느낄 겨를도 사실 별로 없다. 그래서 지켜보는 나는 늘 걱정이지만.


오늘은 상대적으로 처지고 스스로가 못마땅한 나를 본다. 그리고 내가 멀리서 찾을 것도 없이 옆지기를 보며 반성해 본다. 그가 잘해 내고 잘 되는 이유! 20년간 보여준 남편이 새삼 존경스럽다. 너무 가까운 사이라 걱정도 많지만 적어도 오늘은 그 걱정 보다 그의 노력에 경의를! 찬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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