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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리 May 20. 2022

행복이란,

뮤지컬 난쟁이들, 렛미플라이



전혀 다른 내용의 뮤지컬을 같은 날에 보게 됐다. 하나는 유쾌한 극이고, 하나는 오열극이라 불린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둘 다 결국엔 공통적인 방향을 향하고 있었다. 그건 바로 "행복"이다.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은 자신의 삶이 행복하길 바란다.



뮤지컬 <난쟁이들>에서는 난쟁이가 행복하기 위해 왕자가 되고 싶어 하고, 뮤지컬 <렛미플라이>에서는 행복하기 위해 성공하고 싶어 한다. 둘 다 결국엔 꿈을 이루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행복하다. 꿈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꿈을 꾸는 그 자체로 살아갈 힘을 얻는다. 모두 내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아도 행복은 항상 곁에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또한, 사랑을 위해 본인의 중요한 것을 포기하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말도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는 모습이다. 당연히 희생이라는 선택이 항상 좋은 건 아니지만, 결국 선택은 내가 하는 것이다. "뺏기는 게 아니라 내가 주는 거야"라고 하는 난쟁이들의 주인공과 "이게 내 선택이야"라고 말하는 렛미플라이의 주인공이 겹쳐 보였다.



난쟁이들의 또 다른 주인공 또한 다른 사람의 도움을 얻어 중요한 일을 결정하려고 하지만 "선택은 네가 해"라는 말이 돌아온다. 선택할 때 누군가의 조언을 들을 수 있지만, 결국 결정은 본인이 한다. 나의 선택이니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누군가를 탓할 필요도 없고, 자책할 필요도 없다. 그저 내가 선택한 것의 책임을 지면 된다.



우린 행복하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한다. 그렇게 행복을 목표로 두면서 오히려 행복과 멀어지기도 한다. 행복이란,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저 지금 이 순간, 곁에 있는 좋은 사람과 함께 웃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한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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