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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린 Mar 21. 2019

앤 섹스턴의 죽음을 바라며

시 'Wanting to die' 번역

Wanting to die

-Anne Sexton


-1stanza

Since you ask, most days I cannot remember. 

I walk in my clothing, unmarked by that voyage. 

Then the almost unnameable lust returns.

그대의 물음 이후로, 난 대부분의 나날을 기억할 수가 없습니다.

항해로 인해 난, 특징을 잃어버린 채로 내 옷 속에 갇혀 걷습니다.

그러자 무어라 명명할 수 없는 욕망들이 되살아 납니다.


-2stanza

Even then I have nothing against life. 

I know well the grass blades you mention, 

the furniture you have placed under the sun.

그때까지만 해도 난 삶에 저항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었습니다.

난 그대가 언급한 풀잎들에 대해서도,

당신이 볕 아래 내어둔 그 가구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습니다.


-3stanza

But suicides have a special language. 

Like carpenters they want to know which tools. 

They never ask why build.

하나 자살들은 특별한 언어를 가졌죠.

마치 목수들처럼 그들은 어떤 도구인지를 알고 싶어해요.

왜 짓는 지(만들어지는 지)에 대해선 결코 묻지 않아요.


-4stanza

Twice I have so simply declared myself, 

have possessed the enemy, eaten the enemy, 

have taken on his craft, his magic.

두 번이나 난 내 자신에 대해 간단히 피력하였고,

그 적을 소유하고, 먹어 치우고,

그 남자의 기술과 마법을 상대했어요.


-5stanza

In this way, heavy and thoughtful, 

warmer than oil or water, 

I have rested, drooling at the mouth-hole.

이런 식으로, 축 늘어지고 깊은 생각에 빠진 듯이,

오일이나 물보다 따뜻하게,

난 입 구멍에서 침을 흘리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6stanza

I did not think of my body at needle point. 

Even the cornea and the leftover urine were gone. 

Suicides have already betrayed the body.

바늘에 찔려도 난 내 몸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각막과 소변 잔재마저도 사라져 버렸죠.

자살은 이미 육체를 배신했습니다.


-7stanza

Still-born, they don’t always die, 

but dazzled, they can’t forget a drug so sweet 

that even children would look on and smile.

사산되었다 해서, 그들이 항상 죽는 것만은 아닙니다.

그러나 현혹된 채, 그들은 결코 잊지 못합니다

 아이들조차도 바라보며 웃게 만드는 그토록 감미로운 약을요.


-8stanza

To thrust all that life under your tongue!— 

that, all by itself, becomes a passion. 

Death’s a sad bone; bruised, you’d say,

-네 혀 아래에 모든 삶을 밀어 넣거라!

그 행동만으로도, (내겐) 하나의 고난이 됩니다.

죽음은 그저 슬픈 뼈일 뿐이야; 그대가 상처 입은 모습으로 말하죠.


-9stanza

and yet she waits for me, year after year, 

to so delicately undo an old wound, 

to empty my breath from its bad prison.

허나 그는 아직도 절 기다리고 있어요. 해마다, 매 해마다,

내 마음 속 오래된 상처를 섬세한 손길로 아물게 하고,

이 괴로운 감옥으로부터 내 숨결을 비워내려 하죠.


-10stanza

Balanced there, suicides sometimes meet, 

raging at the fruit a pumped-up moon, 

leaving the bread they mistook for a kiss,

그 곳에서 안정을 찾고, 때때로 자살들이 만나기도 합니다.

부풀어 오른 달의 결실에게 격노하며,

그들이 입맞춤으로 착각하였던 빵을 남깁니다.


-11stanza

leaving the page of the book carelessly open, 

something unsaid, the phone off the hook 

and the love whatever it was, an infection.

무심하게 책 한 면을 펼쳐 놓고

미처 하지 못한 말을 남긴 채, 수화기를 내려놓은 채.

사랑, 그것이 무엇이었던 간에, 그저 전염병일 뿐.


이어질 다음 글에서 해석과 분석을 하겠습니다.

주석은 달지 않겠습니다.


#wantingtodie #Annesex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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