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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혜원 Nov 30. 2020

이 예쁜 은행잎을 두고

네가 침엽수였다니.....

 길을 걷다가 예쁜 색깔의 은행잎을 봤다.

오호 투톤이다. 이뻐.

미처 다 못 빠져나간 여름색이 남아있네.

어느새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이렇게 한 계절이 또 가네....

거리  곳곳에 낙엽들이 운치 있게 쌓여있다. 은행잎을 들여다보다가 이성이 오면 보여줘야지,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예쁜 거 보면 애들 생각이 난다.





"이성아! 이것 봐 예쁘지?"

"어. 근데 엄마 그거 알아?"


이성이의 그거 알아?로 시작하는 이야기 9할은 모르는 얘기. 모르니까 그냥 얘기해라.

"은행잎은 침엽수일까 활엽수일까?"

"잎이 넓으니까 당연 활엽... 수?"

"땡! 아닙니다. 은행잎은 침엽수입니다!"

"헐 왜?"

"일단 은행나무는 진짜 신기한 게 은행나무문, 은행나무 강, 은행나무목, 은행나무과, 은행나무 속, 은행나무종 이렇게 분류되는 유일한 생명체야. 은행나무는 은행나무 딱 하나야. 신기하지??? 학자들이 나무를 활엽수랑 침엽수로 나누는데 사실 은행나무는 아무것도 아니야. 그렇지만 세포의 모양이 침엽수와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편의상! 침엽수에 분류되어 있어."

"신기하네! 세포??"

"봐봐 잎이 넓어 보이지만 잘 보면 이렇게 줄이 있거든?? 이걸 잘게 찢으면 소나무처럼 얇은 하나하나의..... "



꺄악!!! 찢지 마!!!!!!!!!!!!!



#너에게은행잎이란 #그런의미

#가을아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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