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뜨는 해 아래 시끄러운 인생들.
짓밟혀도 무성한 풀숲 위에 드러누워 기어이 자리를 만드네.
아름답게 피어날 생이 있고
불우하게 스러져갈 생이 있지.
나는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정해주지도, 정하지도 못할 삶을 살고 있네.
서로 뒤엉켜 막 살아가도 될 것 같은 나라에서
이방인으로 몰래 숨어든 나는 그럴 수가 없어.
달빛 위를 뛰어넘어 우주로 향한다 해도
나는 우습게도 여전히 홀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