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by 엘리

조용히 뜨는 해 아래 시끄러운 인생들.

짓밟혀도 무성한 풀숲 위에 드러누워 기어이 자리를 만드네.



아름답게 피어날 생이 있고

불우하게 스러져갈 생이 있지.



나는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정해주지도, 정하지도 못할 삶을 살고 있네.



서로 뒤엉켜 막 살아가도 될 것 같은 나라에서

이방인으로 몰래 숨어든 나는 그럴 수가 없어.



달빛 위를 뛰어넘어 우주로 향한다 해도

나는 우습게도 여전히 홀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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