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상에 행복한 글을 올리고 일상의 소중함을 글로 적었던 지인이 갑자기 소식이 뜸해져서 안부차 걸었다가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졌었다.
그렇게 행복을 열심히 찾고 기뻐하더니...
그렇게 악착같이
행복을 찾아 노력했던 것들이 독이 되었나 싶다.
나 역시 몇 년 전부터
행복을 찾아 수집하고 노력하고 있다.
뼛속부터 부정적인 성향이 강한 나는 조금만 내 감정을 알아차리지 않으면 금새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버렸다.
'투덜이 스머프'라는 별명을 가졌을 정도로 비판과 판단의 눈을 가지고 자라난 사람이라 모든 것이 불만 투성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엄격한 잣대로 평가하는 부모님의 영향과 선천적으로 예민한 기질을 가지고 태어난 나의 성향이 합쳐진 그야말로 '부정의 화신'이 될 수밖에 없는 원인이었다. )
오랜동안 부정적이고 나약한 생각에 자기연민까지 합쳐진 나는 얼마나 불행하고 고통스럽게 살고 있는지 몰랐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몇 해가 안 가 절실히 깨달았다. 나의 모든 생각과 행동이 매우 부정적이었다는 것을..
어린 아이는 나의 부정적인 면을 따라하고 연신 불만을 내뱉었다.
"아, 짜증나."
"아, 귀찮아"
겨우 네, 다섯 살이 하는 말 치고는 예쁘지 않는 것들이었다. 늦은 나이에 결혼하고 부모가 되다보니 보통 사람의 힘듦이 배로 느껴졌을까?저질체력으로힘든 하루의 시작을습관처럼 " 짜증나" "귀찮아"를 연신 내뱉고 다녔던 것이거울처럼 아이가 그대로 따라 내뱉았다.
겨우 다섯 살인데..나처럼 부정적으로 살아가게 하면 안되겠다 싶어 저질체력을 다시 세웠다. 최소습관을 길들이기 위해 시작한 물 한 잔이 몇 병의 물이 되었을 때..자신감이 생겼다. (덕분에 작가도 되는 덤까지..)
나도 마음만 먹으면
과거보다 생기있고 긍정적이 되겠구나..마음을 먹고 행복하기 위해 책과 감사일기를 쓰고,
감정을 들추어봤다.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감정의 쓰레기통에서 너무나 많은 부정적 감정이 썩어 냄새나고 짖눌려있었다.
하...,
'내 감정들아... 미안하다.
부정적이라고 덮고 회피해서 불만이 많았구나..'
감정을 보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매일의 일상에서 작은 것에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끼자 행복,만족감이 길어졌다.
하지만 부정적으로 살아온 세월이 40년도 넘다보니 여전히 부정적인 생각과 태도로 돌아갈 때가 많았다.겨우 4,5년의 노력으로는 나를 바꾸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