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사랑하는 자의 역설

by 엘샤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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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운명을 사랑하라.


-프리드리히 니체



그녀의 이름은 '운명'이다.

나는 그녀를 사랑한다.

매일 아침 인사를 한다.

보고 있어도 또 보고 싶다.


그녀를 기쁘게 하는 방법을 생각한다.


그녀는 '결핍' 덩어리다.

만족을 모른다.

그래서 어렵다.

어떻게 사랑해줘야 할까.

불안하고 취약하다.

무척이나 신경이 쓰인다.

그녀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겠지.


나는 왜 이런 사람일까.

주어진 대로 만족하지 못하는 걸까.

사는 대로 살지 못하는 걸까.

왜 끝없이 스스로를 괴롭히는 걸까.


아, 나는 아직 사랑하고 있구나.

나의 운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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