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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화를 꿈꾸다 Jun 03. 2019

우봉제 우리밀빵

[충주 1년 - 22] 건강한 빵을 찾아서

충주에 와서 유기농 빵을 검색하다가 발견한 빵집. Slow Bread를 표방한다. 재료의 선택부터 엄격하다. 국내산 우리밀, 유기농 설탕, 국내산 100% 우유 버터, 동물복지 친환경인증 유정란, 직접 배양한 천연 발효종을 사용한다. 매장에서 우리밀가루, 소금 등을 구입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지만, 그렇다고 빵맛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나는 무화과가 든 깜빠뉴, 오징어 먹물 치아바타, 앙버터를 주로 사갔다. 브런치 메뉴가 있으나 변화가 좀 있었다. 파스타는 제외되었고, 파니니, 샌드위치를 단품으로 한다. 점심은 매장에서 먹을 수 있고, 저녁은 포장만 가능하다. 

최근(2019.6월부터) 베이징 클래스가 시작되었다. 일요일 오후, 월요일 오전에 열린다. 수업 때마다 만드는 빵이 계속 변경된다. 쿠키는 1시간 반 정도, 식빵은 3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접수는 방문이나 전화로 가능하다. 건강빵이나 케이크 등을 만드는 수업도 예정되어있다. 


식빵을 만드는 수업에 참여했다. 충전물을 넣은 식빵을 만들고 싶으면 각자 준비해 오라고 했다. 나는 유기농 건블루베리를 준비해 갔다. 반죽을 숙성시키는 동안 블루베리를 물에 불려두었다. 같이 넣고 반죽을 하면 으깨져서 따로 작업을 한 것. 반죽을 하고, 숙성시키고, 오븐에 구웠다. 갓 구운 빵의 건강하고 신선한 맛을 체험할 수 있었다.

식빵은 제빵 과정에 있어 발효 등 기다리는 시간이 많았다. 그 사이 빵과 관련한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유기농 빵, 우리밀 빵은 비싸다는 인식이 있다. 실제로 재료비는 2.5배 이상이라고 한다. 하지만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니 다른 제과점 빵에 비해 무작정 비싸게 팔 수는 없다. 프랜차이즈 빵집에 비해 거액의 광고홍보비가 안 들어가기에 그나마 경쟁이 가능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유기농 빵은 첨가제가 안 들어가니 오래 보관하기가 어렵다고, 상온에서 이틀이면 곰팡이가 난다고 했다. 그러나 이 것이 단점이라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건강한 사람들은 모르겠으나 아토피가 있는 어린 아이나 병약자들에게 먹여보면 빵의 차이가 드러난다고 했다. 그래서 단골이 형성되어 있다. 베이킹 수업 때는 빵을 판매하지 않는데 그 사이 헛걸음하는 분들을 여럿 보았다.



갓 구운 빵이 식기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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