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평화를 꿈꾸다 Jun 17. 2019

카페 문화동

[충주 1년 -26] 탁월한 선곡으로 귀가 즐거운 카페 

가정집을 개조한 카페. 카페 이름이 문화동인데, 실제 주소가 충주시 문화동 2223. 밖에서 보면 파란색이고, 안으로 들어오면 민트색의 벽면이 특색 있다. 아늑한 분위기의 다락이 존재한다. 카운터 뒤로 CD, LP가 눈에 들어온다. 누렇게 색이 바랜 책들로 내부를 장식했다. 역대 이상문학상 수상작과 오래된 시집이 눈에 띄었다. 


카페가 명소가 되기 위한 조건은 크게 두 가지이다. 일단은 판매되는 음식이 매력적일 것. 음료나 디저트가 매우 맛있거나, 비주얼적으로 멋지거나 둘 중의 하나가 충족되어야 한다. 아니라면 인테리어가 매력적일 것. 특색 있는 가구 배치, 실내장식, 조명을 구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엔 사진이 예쁘게 나와야 한다. 


이 카페 역시 커피 맛과 인테리어에 신경을 썼지만, 이 곳의 진정한 매력은 카페에 흐르는 음악이다. 품격 있는 곡들이 연이어 나온다. 어느 나른한 오후에 음악을 듣다가 곤히 잠든 손님을 만나기도 했다. 카페 운영자가 방송국 음악 PD로 일하며 음악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온 분이라는 것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 되었다. 


매주 수요일 8시마다 정기적인 음악감상회가 열린다. 그간 플라멩코, 하모니카 연주곡, 영화 <로켓맨>(2019)의 개봉과 함께 엘튼 존의 음악이 선정되었다. 그간 선정했던 음악을 보면서 그의 스펙트럼이 넓음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클래식에서 재즈, 국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그러면서도 거부감 없이 음악을 접하게 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월드 로스팅 챔피언의 원두를 사용하는 커피와 스콘, 샌드위치를 판매한다. 가나다라 브루어리에서 제조한 캔맥주도 판다. 수제 맥주로 ‘주흘 바이젠’과 ‘소나기 헬네스’가 있었다. ‘사과 한잔’은 문경 사과로 만든 과실주로 4.5%의 알코올을 함유한 애플 사이다 맛. 맥주를 주문하면 견과류로 구성된 기본 안주가 제공된다. 


카페 문화동


에그마요 샌드위치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매거진의 이전글 모이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