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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화를 꿈꾸다 Feb 12. 2017

세계유산 종묘를 찍어보자

서울 종로의 <종묘>

종묘는 조선왕조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올리던 곳이다. 조선시대에는 정전을 종묘라 했으나 지금은 정전과 영녕전을 포함하여 부른다. 건물은 신성한 분위기를 위해 장식과 기교가 절제되었다. 건물과 더불어 제례 및 제례악을 보존하고 있다. 종묘는 1995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종묘제례악은 2001년에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관람은 시간제로 운영되고 있었고, 문화재안내해설사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나뉘었는데, 외국어 안내시간에는 외국인과 동행하지 않는 내국인은 입장이 불가하다. 토요일과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수요일)에는 자유관람이 허용된다. 매주 화요일은 휴관이며, 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해설사는 향대청, 재궁, 정전, 영녕전의 순으로 안내했다. 향대청은 제례에 필요한 향과 축문 등을 보관하고, 제례를 주관하는 제관들이 대기하던 곳이다. 재궁은 왕이 머물면서 세자와 함께 제사를 준비하던 곳이다. 목욕제계하고 몸과 마음을 정결한 후 제례에 올렸다. 정전은 왕과 왕비가 승하 후, 궁궐에서 삼년상을 치르고 신주를 옮겨와 모시는 공간이다. 영녕전은 태조의 선조인 추존왕과 왕비들의 신주를 모시기 위해 세워진 별묘였다. 이렇게 네 군데만 돌아보는데도 약 40~50분 정도 걸렸다.


사극을 보면 대사에 늘 등장하는 '종묘와 사직'. 이를 줄여서 '종사'라고 하는데, 당시에는 이것이 국가의 운명을 상징한다고 여겼다. 안내와 함께 하는 공간을, 그것도 짧은 시간만 돌아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묘가 지닌 특유의 엄숙하고 신성한 분위기를 잘 전달받았다. 다음번에 방문할 때는 시간에 쫓기지 않고 찬찬히 돌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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